이준호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드라마 '킹더랜드'가 끝난지 8개월이 지났건만 보이그룹 2PM 출신 배우 이준호(사진)의 인기는 식을 기미가 없다. 이준호가 팬덤 앱 셀럽챔프에서 진행한 배우 인기 순위에서 50.12%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2008년 가수로 데뷔해 대기만성 노력형 스타로 평가받는 이준호는 전역 후 복귀작 '옷소매 붉은 끝동'(2021~2022)에 이어 '킹더랜드'(2023)까지 2연타 흥행을 기록하며 대표적인 아이돌 출신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임시완, 박형식, 도경수 등과 함께 후배들의 롤 모델로 자리 잡은 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캐셔로' 출연을 앞뒀다.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한 그는 지난해 데뷔 이래 처음으로 단독 팬미팅 투어를 진행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2022월 1월 생일을 기념해 서울에서 연 팬미팅 '준호 더 모먼트'를 확장한 아시아 투어는 8개 도시를 아우르며 이준호의 반짝반짝 빛난 '지금 이 순간'을 새겼다. 이준호 팬들은 지난 1월 월드비전에 후원금을 내놓으며 '나의 스타'에 대한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기도 했다.
광고계의 러브콜도 끊이지 않는데, 지난 2월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의 새 얼굴로 발탁됐다.
네파 측은 "배우와 가수를 오가는 다방면 활약을 통해 세대를 불문하고 전방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며 발탁 배경을 밝혔다. 업계 선배들의 신임도 두텁다. 이준호의 영화 데뷔작 '감시자들'에서 호흡했던 설경구는 "당시 '저 놈은 잘 될 것 같다'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너무 잘됐다"라고 전했다.
이준호는 2PM에서 뛰어난 노래와 춤 실력을 갖춘 멤버로 꼽힌다. 멤버 중 가장 먼저 일본 솔로 앨범을 낸 주역이자, 2PM 정규 3~5집 수록곡 다수와 솔로 앨범을 자작곡으로 채우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실력도 입증했다. 프로듀싱 감각도 뛰어나 솔로 앨범 콘셉트나 뮤직비디오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다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3년 '감시자들'을 시작으로 연기를 시작해 영화 '스물' '협녀, 칼의 기억'과 드라마 '김과장' '기름진 멜로' 등에 출연했다. 군 복무 중 5집 타이틀곡 '우리집' 직캠이 역주행하며 군백기에 급부상한 최초의 아이돌이 됐다.
정조 역할로 열연한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은 시청률 17.4%를 찍었을뿐 아니라 2022년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최우수상을 안기며 이준호의 전성기를 열었다.
또 '킹더랜드'는 드라마 방영 내내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위,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1위를 휩쓸었다. 이준호는 백상 수상 당시 자신을 "꿈꾸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이준호라는 이름만으로 작품을 믿고 보고, 믿고 듣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의 바람은 '야망 혹은 열정 준호'라는 별칭과 함께 현재 진행 중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