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모습. 뉴스1
[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올해 직원 임금을 평균 5.2% 인상한다. 직급별 초임도 100만원씩 인상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LG전자 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이같은 내용의 2024년도 임단협(임금·단체협약)을 마무리했다. 올해 임금임상률은 평균 5.2%로 확정하고, 조직별 설명회와 사내 게시판 공지를 통해 구성원들에게 안내했다.
LG전자 노경은 임금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직급별 초임도 종전 대비 100만원씩 인상키로 합의했다.
올해 대졸 신입사원 초임은 5200만원이다. 선임과 책임의 초임은 각각 6100만원, 7650만원이다. 인상된 임금은 3월 급여부터 소급 적용될 예정이다.
사무직 구성원의 경우 지난해 성과평가 등급에 따른 기본 인상률과 직전 4개년 성과평가 등급에 따른 장기성과 인상분을 합산한 임금 인상을 적용받게 된다. 인상된 임금은 3월 급여부터 소급 적용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난임치료 휴가를 기존 유급 3일에서 유급 6일까지 늘리고,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적용기간을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한 모성보호제도 개선 등 일부 제도 및 복리후생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임금인상률을 두고 업계 평균보다 높은 편이지만, 지난해 사상 최대 연간 매출액을 달성했다는 점에 비하면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2021년과 2022년 평균 임금 인상률을 각각 9%, 8.2%로 정하는 등 2년 연속 높은 수준의 임금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해는 6%였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KDI 물가 상승률 전망이 2.5%인 점을 감안하면 인상률이 낮지 않다"며 "사무직은 기본 인상률과 더불어 장기 성과 경쟁력 보완 차원에서 직전 4개년 성과평가 반영해 일정 금액을 더 지급하기 때문에 실제 인상률은 5.2%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경은 LG전자에서 '노사'를 대신해 사용하는 고유 용어다. 상호 대립적이고 수직적인 의미를 대신해,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노(勞)와 경(經)이 제 역할을 다함으로써 함께 가치를 창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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