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 타조엔터테인먼트 제공
'장구의 신'이라 불리는 트로트 가수 박서진(28·사진)이 팬덤 앱 셀럽챔프에서 진행한 핫아이콘 부문 인기투표에서 46.30%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셀럽인 만큼 최근 몇 년간 그가 보여준 활약상은 단연 돋보인다. 트로트 특유의 맛깔스러운 선율에 흥이 깃든 빠른 템포의 장구 장단은 그만의 시그니처 퍼포먼스로 자리잡았다.
현재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패널로 활약하는 박서진에 대한 대중의 호감도는 날로 높아지는 분위기다.
지난 6일 방송에서는 경남 사천 출신인 그가 가족들과 함께 봄나들이를 하러 전남 구례로 떠나는 모습이 공개됐다. 영상 속 박서진은 연예인이기보단 가족 걱정을 놓지 못하는 청년 가장의 모습이었다. 시종일관 부모님의 건강을 세심하게 살피며 걱정하는 태도가 시청자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가수로서의 실력에 인성까지 겸비했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박서진은 트로트계에서는 유일무이한 캐릭터로, 지난 2022년 12월 TV조선 '미스터트롯2'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방송이 끝난 지난해 3월 발매한 신규 앨범 '춘몽'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유명세를 이어나갔다. '살림남' 외에 TV조선 '미스터로또'에도 출연 중인 그는 최근 빙그레 건강지향 브랜드 '빙그레 건강 tft' 신규 모델로 발탁됐다. TV 방송은 물론 구독자 약 17만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박서진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가 매우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명성을 얻기까지 그는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해왔다. 앳된 이미지 덕에 신예 스타로 보이지만 그는 이미 2013년 싱글 앨범 '꿈'으로 정식 데뷔한 12년차 가수다.
'미스터트롯2' 이전에는 2017년 KBS 1TV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 코너에 출연해 5연승에 성공했고, 2018년에는 KBS 1TV '전국노래자랑' 초대가수로 자주 무대에 올라 트로트곡 '밀어 밀어'를 히트시켰다. 더 어린 시절인 2011년 KBS 1TV '인간극장', 2008년 SBS 예능 '스타킹'에 출연한 일화도 유명하다.
이처럼 여러 방송에 얼굴을 내밀었지만 한 번에 스타덤에 오르진 못했다. 그런 시기에도 한결같이 거리공연을 하고 행사를 뛰며 실력을 쌓았다. 또 수년 전부터 장구와 트로트를 결합해 그만의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장구에 대한 아이디어는 각설이에서 얻었다고 했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삶의 목표에 대해 박서진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능과 효심, 소박함까지 갖춘 그를 응원하는 팬덤 역시 단단하게 성장하고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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