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민영환 유서·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 국가문화유산 된다

민영환 유서·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 국가문화유산 된다
민영환 유서.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민영환 유서'와 '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은 여수시 삼산면 거문리에 소재한 우리나라 근현대시기에 역사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다.

2만6610㎡(약 8000평)에 달하는 이 지역에는 해방 후 지방자치제도가 시행됐던 모습을 볼 수 있는 '여수 거문도 구 삼산면 의사당', 19세기 말 후 동아시아 근대산업유산으로서 상하이와 거문도를 연결하는 '여수 거문도 해저통신시설' 등이 있다.

'민영환 유서'는 대한제국 외교관이며 독립운동가인 충정공 민영환(1861∼1905)이 을사늑약에 반대하며 순절할 당시 2000만 동포들에게 각성을 촉구하는 유서가 적힌 명함이다.

명함의 앞면과 뒷면에 '결고(訣告) 아 대한제국 이천만 동포'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유서가 연필로 빼곡하게 적혀 있다.


명함은 봉투에 넣은 채로 유족이 소장하고 있다가 1958년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기증됐다.

문화재청은 자결 순국한 민충정공의 정신을 후세에게 알릴 수 있는 뛰어난 사료적·문화유산적 가치를 지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해 보존·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문화재청은 '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과 '민영환 유서'에 대해 30일 예고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