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올해 2월 서울 오피스 빌딩 공실률이 전월대비 소폭 올랐지만 안정적 흐름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화문(CBD), 여의도(YBD), 강남(GBD) 3개 권역별로 인기 지역 공실률은 더 낮아지는 등 도심 오피스 수요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11일 부동산플래닛 ‘2월 서울 오피스 임대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공실률은 2.27%로 확인됐다. 직전월 2.15%에서 0.12%p 증가했다. 다만, 통상 자연공실률로 보는 5% 미만을 밑도는 수준으로 안정세를 이어갔다. CBD가 3.07%로 1월(3.09%)과 비교해 0.02%p가량 근소하게 감소했다. 반면, 영등포·마포구인 YBD는 직전월 1.02%에서 0.38%p 오른 1.40%를 찍었다. 강남·서초구인 GBD도 1.55%에서 0.16%p 증가한 1.71%를 기록했다.
CBD의 경우 전월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지만 3대 권역 중에서는 가장 높은 평균 공실률을 기록했다. 세부 구역별로 좁혀보면 도심기타지역이 4.13%, 시청·서울역·남대문 지역이 3.16%로 집계됐다. 이어 을지로·종로·광화문 지역의 오피스 공실률은 3.09%으로 확인됐다. 서대문·충정로 지역은 공실률이 불과 0.76%에 그치며 CBD 내에서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GBD 권역을 ‘강남대로’, ‘테헤란로’, ‘강남기타’ 등 3개 세부 지역으로 나눠서 분석한 결과, GBD 중에서도 공실이 가장 적은 곳은 1.57%의 공실률을 기록한 테헤란로로 확인됐다.
이외 강남대로와 강남기타지역은 각각 1.93%와 1.78%로 나타났는데 3개 지역 간 최대 공실률 편차는 0.36%p 수준으로 CBD(3.37%p), YBD(1.1%p)와 달리 비교적 지역 격차가 적은 임대 상황을 보였다.
지난해 10월부터 서울 3대 권역 중 가장 낮은 공실률을 기록 중인 YBD의 세부권역별 현황을 보면 마포·공덕 지역이 0.83%로 동여의도(1.40%)와 서여의도(1.93%) 지역보다 낮게 나타났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2월 서울시 오피스 임대 시장은 전반적으로 공실이 소폭 증가했지만, 권역별로 인기있는 지역들과 빌딩들은 오히려 공실률이 줄어든 경향을 보였다"며 "서울 오피스 임대시장은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겠지만, 권역이나 빌딩 특성에 따라 차별화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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