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온 사장(왼쪽)과 토니 헤멀건 지멘스 DISW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지난 12일 서울 종로 SK서린빌딩에서 '배터리 제조 공장 디지털 트윈 구축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SK온 제공
SK온이 지멘스와 스마트 공장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배터리셀 제조 과정을 혁신하고 비용을 절감해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SK온은 지난 12일 서울 종로 SK서린빌딩에서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DISW)와 '배터리 제조 공장 디지털 트윈 구축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SK온은 지멘스 DISW의 개방형 디지털 플랫폼 '엑셀러레이터'에 포함된 디지털 트윈 소프트웨어와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디지털 트윈은 공장을 설계 및 가동하기 전후로 가상 환경에 복제해 모의 시험하는 기술이다.
SK온 관계자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신규 공장에 적용할 경우 최적화된 제조 공정 라인을 보다 빠르게 검증해 공장 구축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며 "지멘스는 이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SK온은 국내에서 디지털 트윈 공장을 우선 구축한 후 이를 미국, 유럽 등 전세계 공장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SK온은 지난해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배터리 생산장비 지능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스마트 공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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