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초거대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초거대AI 활용 지원 사업'에 올해 11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5배 이상 많은 규모다.
14일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부처,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민간 기업이 '초거대AI 활용 지원 사업'을 15일부터 공모한다. 올해는 초거대 AI 플랫폼을 보유한 공급 기업과 수요 기관 또는 기업을 매칭해 컨설팅·기술검증(PoC)·이용료 등을 지원하는 '플랫폼 이용 지원 사업'과 행정 효율화·사회현안 해결 등을 위한 혁신 서비스 개발을 돕는 '서비스 개발 지원 사업'으로 구분해 진행한다.
총 27억원 규모로 추진하는 플랫폼 이용 지원 사업은 4개 기업(네이버, KT, 마음AI, 바이브컴퍼니)만을 선정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공급기업 선정 개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 등 참여 조건을 완화, 중소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한다. 서비스 개발지원 사업은 총 77억원 규모로, 수요 기관·기업이 아이디어와 도입·운영 계획을 제시하고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개발 기업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과기정통부 엄열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지금은 인공지능이 우리의 일상, 일터, 공공행정을 바꾸는 'AI 일상화' 시대"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더 많은 부처·기관·기업이 초거대AI를 경험하고 다양한 우수사례가 창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플정위원회 김민표 정책기획국장은 "과기정통부와 협의해 그간 다양한 부문에서 공공부문 초거대AI 활용의 적용·검증을 추진해 왔고, 올해는 공공서비스의 성공사례를 확대 창출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초거대AI 기반의 행정 효율성 향상 및 사회 현안 해결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번 사업에 관심 있는 기관과 기업을 위해 오는 18일 동국대 본관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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