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에 동점타를 때려내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주식으로 치면 지금이 저점인 듯하다. 지금은 적응기를 겪고 있지만, 서서히 MLB 투수들에게 적응해 나가고 있고 이를 경기력으로 증명하고 있다. 이정후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이정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가 빅리그에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는 동시에 타점과 득점을 함께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멀티히트는 시즌 5번째다. 아울러 이정후는 7경기 연속 안타와 4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3출루 경기는 시즌 세 번째다.
이정후는 마이애미 우완 선발 에드워드 카브레라에게 첫 안타를 기록했다. 1회초 6구째 포심을 받아쳐 좌중간으로 보냈다. 이정후는 0-3으로 끌려가는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답답한 흐름을 깼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다음 볼 4개를 골라내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호르헤 솔레르의 우전 안타 때 3루까지 밟았고 마이클 콘포토의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왔다.
이정후는 16일 현재 타율 0.258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는 카브레라가 내려간 7회초 패트릭 베일리의 희생플라이로 2-3으로 추격한 뒤 닉 아메드의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정후는 바뀐 투수 앤드루 나르디를 상대로 파울 타구 3개를 때린 끝에 7구째 직구를 밀어 쳐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샌프란시스코는 윌머 플로레스의 역전타로 4-3으로 앞선 채 7회를 마쳤다.
이정후가 찬스메이커에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8(66타수 17안타)로 올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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