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 사장.
[파이낸셜뉴스] 미국 반도체 투자 보조금을 확정한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사장)은 "반세기 전 한국에서 삼성전자 반도체는 지구상에서 가장 작고 발전된 컴퓨터 칩을 만들어 세상을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됐다. 오늘은 그 50년 꿈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경 사장은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있는 최첨단 제조 시설이 완공되면 우리를 미국 파트너 및 고객들과 더욱 가깝게 연결해 줄 것"이라며 이 같이 언급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미국 정부의 반도체 및 과학법(칩스법)에 따라 64억달러(약 8조9000억원)의 반도체 보조금을 지급받기로 했다. 이에 보조를 맞춰 삼성전자도 반도체 공장, 첨단 패키징 시설, 연구개발(R&D) 센터 등 미국 내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대미 투자액을 450억달러까지 대폭 확대한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2공장 투자 비용보다 2.6배 가량 늘린 것이다.
경 사장은 "이 시설은 텍사스 중심부에 첨단 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구축된 반도체 제조를 중앙 집중화함으로써 미국의 칩 공급망을 안정화 하며 수 천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설계부터 완성까지 미국에서 생산되는 최첨단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정부 등 우리의 파트너와 고객들의 지원이 없었다면 이 모든 일이 일어날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테일러 프로젝트를 현실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준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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