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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AI칩 활용성 커… 로봇 두뇌에 적용"

김선욱 엔비디아코리아 상무
"AI미래 종점은 결국 로봇" 강조
韓, 엔비디아에 중요한 국가

"엔비디아 AI칩 활용성 커… 로봇 두뇌에 적용"
"인공지능(AI)의 미래 종점은 결국 로봇이 될 것이다."

김선욱 엔비디아코리아 기술마케팅 상무(사진)는 16일 "좋은 로봇을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AI 칩, 트레이닝, 소프트웨어가 모두 갖춰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AI 칩에 뛰어든 다른 기업들이 나중에는 특정 분야에서 엔비디아를 앞설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엔비디아 AI 칩은 활용 범위가 더 넓고 사용 목적도 매우 다양하기에 확실한 우위에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인텔, 구글, AMD 등이 AI 칩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를 겨냥해 가성비 등을 앞세운 AI 칩을 출시하는 것과 관련 김 상무는 "오히려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따져보면 엔비디아가 더 저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보통 엔비디아를 반도체, 그래픽 카드 만드는 회사로 알고 있는데 좀 더 간단히 얘기하면 컴퓨팅 가속화를 하는 회사"라며 "과거 컴퓨터 그래픽과 관련해 하드웨어적인 부분을 주로 신경 썼다면 이제는 고도의 AI를 하려면 연산을 많이 해야 하기에 추론을 위해 소프트웨어적인 것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4세대인 HBM3를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 공급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엔비디아로부터 HBM 테스트를 받으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 상무는 "HBM을 만들 수 있는 3개 기업 중 2곳이 한국 기업이니 한국은 엔비디아에 중요한 국가"라며 "HBM은 기존 D램처럼 이미 만든 제품을 우리에게 파는 게 아니라 우리 칩에 맞도록 HBM을 생산해야 하기에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GTC 2024'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으로 △블랙웰 △소프트웨어 패키징 △로봇을 꼽았다.

김 상무는 "기존에는 하나의 칩 형태를 쌓아서 구성한다는 개념이었다면 이제는 CPU와 블랙웰 여러 개를 하나의 래크 형태로 묶어 'GB200 NVL72'라는 큰 시스템으로 설계해 시장에 제공한다는 전략"이라며 "소프트웨어적으로 패키징·배포하는 것도 제공하는 것도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에 로봇 플랫폼 프로젝트를 선보였는데, 결국 AI의 미래 종점은 로봇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엔비디아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의 강자인 점을 활용해 라인업을 갈수록 세분화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 상무는 "요즘은 앞 숫자를 유지하면서 뒤에 슈퍼를 붙이다 보니 제품이 많아 보이는 것 같은데 실제로는 예전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