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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배당금 27.5조...시가배당률 5년來 가장 높아

코스피 배당금 27.5조...시가배당률 5년來 가장 높아
[한국거래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평균 시가배당률이 최근 5년 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배당 규모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17일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코스피 12월 결산 법인의 현금배당 공시를 분석한 결과 전체 12월 코스피 결산법인(799개사)의 69.8%(558개사)가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현금배당 법인 558곳의 배당금 규모는 27조4525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평균 배당금도 492억원으로 2022년(477억원)보다 증가했다.

2년 이상 연속 배당한 법인은 521개사(93.4%)로 2022년 528개사(94.8%)보다 감소했다. 5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한 법인은 2022년 446개사에서 지난해 452개사로 증가했다.

지난해 보통주, 우선주 평균 시가배당률은 각각 2.72%, 3.43%로 모두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다만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국고채 수익률이 크게 오르면서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보다 높았던 법인 수는 2022년 239개사에서 지난해 168개사로 급감했다.

최근 5년간 업종별 평균 시가배당률은 통신업(3.71%), 금융업(3.64%), 전기가스업(3.36%)이 업종 상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배당성향은 34.31%로 전년(35.07%) 대비 감소했다. 또 코스피 지수는 18.73% 상승했지만 배당법인의 평균 주가는 10.2% 상승하는데 그쳤다.

한편 코스닥 시장 12월 결산법인 중에서는 607개사가 현금배당을 진행했다. 이중 5년 연속 결산 배당을 한 코스닥 상장사는 389개사로, 이는 역대 최대다. 다만 배당금 총액은 2조527억원으로 2022년(2조1774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배당 규모 감소에도 평균 시가배당률은 2016년 이래 최대치인 1.971%를 기록했다.
다만 고금리 기조에 지난해 국고채 수익률이 큰 폭 증가하면서 2년 연속 국고채(1년 만기) 금리(3.533%)를 밑돌았다.

거래소는 지난해 1월 당국의 배당절차 개선안 발표 이후 배당기준일을 정비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는 339개사(42.9%), 672개사(42.3%)에 달한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지난해 금리 인상 등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상장사가 기업이익의 주주환원 및 안정적인 배당정책 유지에 노력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배당기준일 정비를 통해 상장법인들이 자발적으로 배당 여부 및 배당액을 선 확인·후 투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