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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주년' 2년 앞둔 에버랜드, "5대 테마정원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 선사"

봄 시즌 산리오캐릭터즈 협업 콘텐츠 화제
'하늘정원길' 단독 상품에 보름간 1만명 발길
"정원 주제로 테마파크 브랜드 정체성 강화"

'50주년' 2년 앞둔 에버랜드, "5대 테마정원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 선사"
산리오 캐릭터들로 꾸며진 '포시즌스가든'. 에버랜드 제공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가 계절마다 다른 콘셉트와 테마로 연출되는 '정원'(Garden) 콘텐츠를 더욱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오는 2026년 개장 50주년을 맞는 에버랜드는 국내 여가 문화와 인구 구조가 변화하는 가운데 다양한 고객층을 위한 차별화 전략으로 정원을 활용한 킬러 콘텐츠 발굴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개장 초기부터 이어 온 포시즌스가든, 장미원 등 헤리티지 공간을 비롯해 뮤직가든(2016년), 하늘정원길(2019년), 포레스트캠프(2019년) 등 에버랜드가 선보인 5대 정원은 각각의 테마와 스토리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어트랙션과 동물, 공연과 더불어 다채로운 정원을 하나의 테마파크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하고 다채롭다. 이날 배택영 삼성물산 리조트사업부장은 "에버랜드가 가진 정원 인프라와 연계된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하는 기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계절마다 변신하는 '포시즌스가든'

에버랜드의 대표 정원인 포시즌스가든은 1만㎡ 규모 가든에 계절과 축제 콘셉트에 따라 테마를 바꿔가는 '쇼가든'(show garden) 방식으로 운영된다. 봄(튤립·수선화), 여름(바나나·열대식물), 가을(메리골드·코스모스), 겨울(상록수·억새류) 등 각 계절을 대표하는 꽃과 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50주년' 2년 앞둔 에버랜드, "5대 테마정원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 선사"
100여종 약 120만 송이의 화사한 봄꽃으로 채워진 '포시즌스가든'. 에버랜드 제공

에버랜드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위한 플랫폼으로 포시즌스가든을 활용하기 위해 외부 컬래버레이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튤립축제가 한창인 현재 100여종 약 120만 송이의 화사한 봄꽃과 함께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등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한 대규모 야외 테마정원을 만나볼 수 있다. 각 캐릭터별 테마 포토존에서 특별한 기념 촬영을 하거나 산리오캐릭터즈 먹거리와 굿즈, 어트랙션 매일 저녁 펼쳐지는 멀티미디어 불꽃쇼까지 환상적인 캐릭터 오감 체험이 가능하다.

■300만 송이가 장관 이루는 '장미원'

내달 17일부터 에버랜드 장미원에는 720품종 약 300만 송이 장미가 만발하는 장미축제가 펼쳐진다. 지난 1985년 국내 최초의 꽃 축제로 출발한 에버랜드 장미축제는 그 동안 국내 유명 기업 및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며 70여개에 달하는 국내 꽃축제의 효시가 됐다. 특히 지난 2022년에는 호주에서 열린 세계장미컨벤션에서 세계 최고의 장미 정원에 수여되는 '어워드 오브 가든 엑설런스'를 국내 최초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50주년' 2년 앞둔 에버랜드, "5대 테마정원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 선사"
4개의 테마가든으로 구성된 장미원. 에버랜드 제공

약 2만㎡ 규모의 장미원은 사랑이라는 테마 아래 빅토리아가든, 비너스가든, 미로가든, 큐피드가든 등 4개의 테마가든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빅토리아가든은 에버랜드가 10여년간 자체 개발한 국산 장미인 24품종의 에버로즈를 시리즈별로 선보인다. 이어 비너스가든에서는 세계 장미 콘테스트 및 명예의 전당에서 수상한 우수 장미 품종들을 특별 전시하고 있다.

미로가든은 길을 따라 장미의 다양한 향기를 맡을 수 있는 향기 특화 존으로 꾸며지고, 큐피드가든은 사랑의 정령 큐피드를 연상시키는 핑크와 레드 계열의 로맨틱한 장미 품종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장미꽃밭 속으로 들어가 가까이서 장미향을 맡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로즈워크가 특히 인기다.

'50주년' 2년 앞둔 에버랜드, "5대 테마정원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 선사"
국내 처음으로 식물과 음악을 접목해 만든 '뮤직가든'. 에버랜드 제공

■식물과 음악이 어우러진 '뮤직가든'

에버랜드 중앙 지역에 위치한 '뮤직가든'은 음악이 식물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소닉 블룸'(Sonic Bloom) 효과를 모티브로 국내 처음으로 식물과 음악을 접목해 만든 정원이다. 지름 60m의 원형 부지에 약 100종 8000여주의 교목, 관목, 초화들을 나선형으로 심어 놓았다.

세계적인 클래식 명곡과 에버랜드가 특별 제작한 뮤직가든 테마송 등이 흐르는 370m의 산책로를 사색하며 수목들과 교감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뮤직가든에는 하모니트리라는 이름의 160년생 느티나무를 비롯해 산수유(110년), 팽나무(80년) 등 수십 주의 고목들과 삼성 이병철 창업회장의 친필로 제작된 높이 5.5m '용인 자연농원' 기념비가 자리해 있다.

'50주년' 2년 앞둔 에버랜드, "5대 테마정원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 선사"
13개 품종 700여그루의 매화나무와 다양한 수목, 초화류를 감상할 수 있는 '하늘정원길'. 에버랜드 제공

■수도권 최초 매화 테마정원 '하늘정원길'

약 3만㎡ 규모로 조성된 에버랜드 하늘정원길은 지난 2019년에 오픈한 수도권 최초의 매화 테마정원이다. 국내 대부분의 매화 군락지가 남부 지방에 몰려 있는 것과 달리 수도권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늦게까지 매화를 즐길 수 있다. 약 1㎞ 구간의 관람로를 따라 걸으며 만첩홍매, 율곡매, 용유매 등 13개 품종 700여그루의 매화나무와 다양한 수목, 초화류를 감상할 수 있다.

하늘정원길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마중뜰에서는 송백, 동백, 벚나무 등 30여점의 분재를 봄과 가을에 특별 전시한다. 또 해발 210m 높이 전망대는 에버랜드 전체 시설과 수려한 자연 경관이 한눈에 펼쳐져 최고의 뷰 포인트로 꼽힌다. 에버랜드는 이번 봄 시즌 하늘정원길만 별도로 이용할 수 있는 단독 상품을 처음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15일부터 약 보름간 1만여명이 이번 단독 상품을 이용했다.

'50주년' 2년 앞둔 에버랜드, "5대 테마정원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 선사"
편백나무와 통유리가 어우러진 '포레스트 돔'. 에버랜드 제공

■힐링과 치유의 숲 '포레스트캠프'

'포레스트캠프'는 약 9만㎡ 규모의 자연 생태 체험장이다. 에버랜드가 지난 반세기 동안 향수산 일대에 가꿔 온 명품 숲인 '더 숲 신원리'의 트레킹 코스가 시작되는 지점에 위치해 있다. 대자연 속 34만여나무와 초화류가 사계절 최고의 자태를 뽐내고 있고, 중앙을 둘러싼 약 1000㎡ 규모 연못에서는 다양한 수생 식물과 곤충들을 만날 수 있다.

포레스트캠프는 1000여명을 수용 가능한 다목적 잔디광장과 야외 공연장도 갖췄다.
트레킹, 명상, 요가, 음악회, 바비큐 파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에버랜드가 운영하는 근로자 마음 건강관리 프로그램인 비타민캠프도 이곳에서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편백나무와 통유리가 어우러진 포레스트 돔을 새롭게 설치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