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파이낸셜뉴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생산기업 ASML의 올해 1·4분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37% 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ASML은 지난 1·4분기 순이익이 12억2400만유로(약 1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7.4%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도 21.6% 줄어든 52억9000만 유로에 그쳤다. 매출 총 이익률은 0.4%p 내린 51.0%로 집계됐다.
ASML은 반도체 첨단 제조공정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기업이다. 연간 생산량이 50대 정도로 불과하다. 이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간 치열한 장비 쟁탈전이 벌어져 ASML은 반도체 업계에서 '슈퍼 을'로 불린다. 다만, 최근 반도체 업황 악화 여파로 ASML의 장비 출하 역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ASML의 올해 1·4분기 예약매출은 EUV 노광장비 매출 6억5600만유로를 포함해 36억유로를 기록했다.
ASML은 올해 2·4분기 순매출 예상치로 57억~62억 유로, 매출총이익률은 50%~51%를 각각 전망했다. 연구개발비(R&D)와 판매관리비(SG&A)는 각각 약 10억7000만 유로와 2억9500만 유로로 내다봤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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