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해외 가스전 매출↑
현대코퍼레이션은 배당금 '두둑'
이란·이스라엘 분쟁 여파로 원유 가격이 출렁이는 가운데 종합상사 업계가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통상 국제유가 상승은 자원개발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종합상사 실적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17일 상사업계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3월 평균 배럴당 84.18달러를 기록한 두바이유 가격은 16일 종가 기준 배럴당 90.26달러까지 올랐다. 6월물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90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유가 상승은 자원개발 사업을 하는 종합상사 실적엔 호재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사 영업이익 절반 이상이 에너지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인터의 에너지 부문 매출은 3조8940억원으로, 글로벌 부문 매출(24조6302억원)에 크게 뒤처진다. 하지만 이 기간 영업이익은 에너지 부문이 5904억원으로 글로벌 부문(3709억원)을 앞선다. 현재 포스코인터는 미얀마 해상 가스전 및 호주 육상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특히 2013년부터 대우인터내셔널 시절 미안먀 가스전 A-1, A-3 광구 운영권을 따낸 이후 매 분기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포스코인터는 최근 서울시 14배 크기인 총면적은 8500㎢ 규모의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 해상에 위치한 붕아 광구의 운영권도 따냈다. 말레이시아 PM524 광구 탐사 시추도 내년까지 진행한다.
증권가는 포스코인터가 올해 상반기 원자재 가격 상승 효과 등에 힘입어 실적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포스코인터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6% 증가한 2281억원으로, 3분기 만에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2·4분기에는 미얀마 가스전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2752억원까지 올라 전 분기 대비 21%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카타르, 오만, 예멘 등에 액화천연가스(LNG) 광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내전으로 2015년부터 운영이 중단된 예멘 광구를 제외한 현대코퍼레이션의 카타르 및 오만 광구 지분은 각각 0.4%, 1.0%다.
현대코퍼레이션은 배당금 형태로 수익을 지급받는데, 유가가 오를수록 배당금이 늘어나는 구조다. 실제 브렌트유 평균 가격이 배럴당 42.9달러였던 2020년 당시 현대코퍼레이션에 지급된 2개 광구의 연간 배당금이 130억원이었던 반면 배럴당 104.9달러까지 올랐던 지난해 상반기 배당금만 187억원에 달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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