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최근 일본에 정식 출시한 '히트2'. 넥슨 제공
오는 5월 카카오게임즈가 일본에 정식 출시하는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 카카오게임즈 제공
[파이낸셜뉴스] 넥슨, 카카오게임즈 등 국내 게임 업체들이 일본에서 신작을 잇따라 출시하며 모바딜 게임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흥행에 성공한 '블루 아카이브'(넥슨게임즈), '승리의 여신:니케'(시프트업)에 이어 또 다른 '스타 게임'이 부상할지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성장이 정체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국내 게임 업계에 일본 시장은 주요 공략지다. 일본은 세계 3위의 게임 대국으로 5000만 명이 넘는 게임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게임 시장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모바일 게임은 오는 2027년까지 연간 5.89%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카카오게임즈는 나인아크가 개발한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을 오는 5월 29일 일본에 출시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라이브방송을 통해 일본 정식 서비스 일정과 현지 이용자 테스트 결과 등을 소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월과 3월 각각 이용자 테스트와 현지 미디어 콘퍼런스를 개최해 기대감을 높였다.
넥슨은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PC MMORPG ‘히트2’를 일본에서 정식 출시했다. '히트2'는 지난해 5월 대만과 중화권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달 '히트 더 월드'라는 이름으로 일본 시장에 출시하며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했다. ‘히트2’는 원작 ‘히트’ 세계관 기반의 캐릭터와 공성전 등 대규모 전투 중심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로 ‘하드코어 서버’ 등 독창적 시스템으로 사랑받고 있다. 15일 사전 다운로드 시작 후 약 6시간 만에 일본 애플 앱스토어 인기 게임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일본 출시 3주년을 맞은 넥슨게임즈의 '블루아카이브'는 인기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네차례 일본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고, 도쿄 마쿠하리 멧세 국제 전시장에서 열린 3주년 오프라인 행사에는 이틀간 약 2만명의 게임팬들이 찾았다. 행사 기간 중 진행된 생방송은 동시 시청자수가 14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넥슨은 '블루 아카이브'의 이같은 흥행 열기가 '히트2'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도 5월 수집형 RPG ‘아우터플레인’을 일본에 출시한다.
지난해 5월 한국에 출시된 '아우터플레인'은 3차원(3D) 그래픽을 만화처럼 표현한 ‘카툰 렌더링’ 기술을 적용한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그래픽이 특징이다. 지상과 공중을 넘나드는 액션과 전략적인 전투시스템 등이 장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게임 시장은 글로벌 공략에서 중요한 곳"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되는 게임 시장 추세와 달리, 일본 모바일 게임은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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