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사진 왼쪽), 유재석/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기획사인 안테나가 지난해 2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인 유재석의 지분을 바탕으로 가수 이효리, 배우 이서진과 손을 잡으며 이익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예상과는 다른 성적표가 공개되자 업계 일각에서는 상장 또한 쉽지 않아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안테나는 지난해 25억9628억원 적자를 냈다. 이는 전년의 2억4244억원보다 적자 폭이 10배 넘게 커진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207억7716억원에서 219억4018만원 12억원 가량 증가에 그쳤다. 영업비용은 208억2326억원에서 239억5605억원으로 무려 30억원 가량 늘었다.
계속되는 적자로 시장의 관심을 끌었던 상장도 쉽지 않아 보인다.
시장에선 비슷한 규모의 엔터사들과 비교했을 때 안테나가 상장할 경우 1000억원 가량의 시가총액을 전망한 바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이효리의 성공적인 복귀로 안테나의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영업비용이 늘고 적자 폭은 크게 확대된 만큼 실제 실적으로는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테나는 유재석이 자신의 회사에 투자한 첫 회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유재석은 작년 6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부터 안테나 주식 2699주(지분율 20.7%)를 30억원에 매입하면서 3대 주주에 올랐다.
당시 유희열 안테나 대표도 32억원을 투자해 지분 21.4%를 재확보해 2대 주주에 올랐다. 이후 작년 말 기준 유재석은 19.9%(2594주) 지분을 가지고 있다. 지분을 57.9%(7553주)로 가진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최대 주주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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