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 동구바이오제약 로고.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동구바이오가 제약사의 한계를 넘어 투자사로 거듭하고 있다. 중소제약사의 한계를 넘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제약바이오 벤처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성과도 내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동구바이오제약가 투자, 성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은 곧 상장을 앞두고 있는 디앤디파마텍과 역대 최대 규모로 투자해 최대주주가 된 큐리언트다.
2014년 설립된 디앤디파마텍은 GLP-1 계열 펩타이드를 활용한 만성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으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며, 3만3000원에 공모가가 확정돼 오는 5월2일 상장예정이다.
핵심 기술인 치료제 효능과 안정성을 최적화하는 펩타이드 맞춤 설계 기술과 경구 흡수율 복약 순응도를 높이는 제형 구조 최적화 기술을 인정받아 최근 미국 멧세라와 경구용 비만 치료제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8억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에 체결한 바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2018년에 디앤디파마텍에 약 31억원을 투자, 디앤디파마텍의 상장 이후 자본 이익 및 향후 오픈 콜래보레이션이 기대된다.
큐리언트는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와 대한민국 정부 주도로 설립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유망한 기초연구과제의 상업화를 위해 2008년에 설립된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텍 기업이다.
201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큐리언트는 독일의 막스플랑크연구소 등 세계적인 연구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통한 개발이 강점이며, 면역항암제 Q702와 항암제 Q901,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Q301 등이 주요 연구 개발 제품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 12일 큐리언트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역대 최고 규모인 100억원으로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투자로 항암제 및 아토피 외용제에 대한 입지를 강화하게 됐으며 신규 파이프라인 공동 발굴 및 연구개발을 통해 제약바이오 사업의 핵심이 되는 연구개발(R&D) 사업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에서의 경쟁력을 높임과 동시에 토탈헬스케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2012년 70억원을 노바셀테크놀로지에 투자하며 신약 파이프라인의 제제연구 관련 공동연구 등을 진행 중이고, 의료용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 기업 메디컬AI와 저선량 엑스레이 의료기기 전문기업 오톰에 각 20억원 규모의 투자 단행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부문을 넓히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회사를 발굴하고 투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곳에 전략적으로 투자하여, 예방-진단-치료-관리를 아우르는 토탈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