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3주년을 맞은 한국거래소 청산결제본부가 한국 자본시장의 든든한 안전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출범 이후 단 한 건의 결제 불이행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강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시장 선진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청산결제본부는 지난 2021년 4월 '청산결제를 선진화'를 위해 설립됐다. 2022년에는 청산결제본부 장외청산결제 전문조직을 확대, 장외시장의 청산대상 확대 및 서비스 강화를 추진해왔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KRX 청산결제 규모는 증권·파생상품시장 하루 평균 결제대금 3조3000억원, 장외파생상품시장 청산금액 1280조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1.7%, 6.7% 성장한 수치다.
글로벌 중앙청산소(CCP)로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출범 이후 유럽 규제당국으로부터 제3국 적격CCP 재인증을 완료했고, 브렉시트(Brexit) 이후 규제 체계가 분리된 영국 잉글랜드은행(BOE)와 스위스 금융감독청(FINMA)에 인증을 신청해 심사 중이다.
가장 큰 성과는 시장의 안정적인 운영으로 신뢰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의 변동성 급증에도 안정적 리스크 관리로 출범 이후 증권 및 장내외파생상품시장에서 단 1건의 결제 불이행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청산결제본부는 대체거래소(ATS)와 야간파생상품시장 도입에 대응하기 위해 청산결제 운영 프로세스 및 인프라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청산결제업무 관련 규정을 일원화하는 통합 청산결제 업무규정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
또 안정적인 청산결제를 위해 최대손실금액(VaR) 기반의 증거금 제도를 도입하고, 시장 리스크를 면밀하게 측정하기 위해 증거금 산출 횟수를 확대,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장내외 청산결제 대상의 안정적인 결제 이행을 위해 사전에 회원의 신용위험을 측정하고, 충분한 결제 이행 재원을 확보하는 한편 결제불이행 대응 훈련을 강화해 CCP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CCP 인프라 및 청산결제서비스 개선과 CCP 사업영역 확대, CCP 리스크관리 체계 선진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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