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국토부에 승인 신청서 제출
나머지는 녹지·주거단지 등 조성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단지로 구축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의 윤곽이 나왔다. 산업단지 개발면적 중 절반 이상이 반도체 생산공장인 '팹(FAB)'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등 산업시설 부지로 조성되고, 산업단지 부지 남측에는 원주민을 위한 이주자 전용택지도 마련된다.
24일 국토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용인 첨단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에 대한 계획 승인을 국토부에 신청했다. 산단 부지 착공을 위한 첫발을 뗀 것이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대 728만863㎡ 규모로 조성된다. 추정사업비(간접비 제외)는 9조637억원이다.
LH가 국토부에 제출한 산업단지 계획 승인 신청서를 보면 전체 산업단지 개발면적 728만863㎡ 중 산업시설 부지는 57.7%인 420만2165㎡다. 이어 도로, 공원, 녹지 등 공공시설 부지 211만9779㎡, 주거시설, 발전소 부지 95만8919㎡로 구성된다. 산업단지의 중심 축은 산업시설 부지이다. 해당 부지 내에 반도체 시설 부지는 348만2033㎡로 82.9%를 차지한다. 반도체 생산공장인 팹이 들어선다.
산업시설 부지 내 반도체 연관 소재·부품·장비 업종이 예정된 협력화 단지는 21만1344㎡ 규모로 조성된다. 입주업종은 화학물질, 화학제품, 금속가공제품, 전자부품, 전기장비, 광학기기 등이다. 반도체 관련 산업용 가스시설 부지는 50만8788㎡이다.
산단 조성에 포함된 이 일대에 거주하는 원주민을 위해 산단 부지 남쪽에 7만1936㎡ 규모의 이주자 택지도 조성된다. 용적률 180%가 적용된 단독주택 단지로 270가구(648명)를 수용할 수 있다.
교통망도 구축된다. 산단 내 주요 도로망인 국도 45호선은 4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되고, 화성~용인~안성 구간에 '반도체 고속도로'가 건설된다.
국토부와 LH는 다음달 2일 용인 이동읍주민센터에서 이 같은 산업단지 계획안에 대해 합동 주민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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