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북악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의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5주 연속 상승하며 부동산 시장 반등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25일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4월 넷째 주(2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해 2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하락폭은 전주와 동일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상승했다. 이로써 지난 3월 넷째 주 상승 전환한 이후 5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번 서울의 상승세도 마·용·성이 끌어올렸다. 성동구는 0.13% 오르며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마포구는 0.10%, 용산구는 0.07% 상승했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가 0.07% 올랐고, 송파구도 0.05% 올랐다. 양천구도 0.05% 상승했고, 영등포구(0.04%), 동작구(0.04%)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강북구(-0.03%), 노원구(-0.01%), 도봉구(-0.01%)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관망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라면서도 “반면 선호지역과 단지에서는 매도희망가가 상향조정됨에도 불구하고 매수문의 유지되고 간헐적 거래가 발생하는 등 지역·단지별로 혼조세를 보이며 상승세가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성동구에서는 최근 신고가 거래가 잇따랐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97㎡는 지난 3일 43억5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이 단지의 종전 최고가격은 지난 2021년 거래된 가격인 28억원이다. 같은 동에 위치한 서울숲힐스테이트 전용117㎡는 지난 6일 23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달에는 인근의 트리마제 전용136㎡가 57억원에 신고가를 쓴 바 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다. 25일 기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로 3964건이 집계됐다. 집계되지 않은 수치를 포함하면 월간 거래량은 지난 2021년 8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4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수도권은 전주에 이어 보합세(0.00%)를 유지했다. 전주 상승세를 기록했던 인천은 보합 전환(0.00%)했다. 경기는 0.03% 떨어져 전주(-0.02%)에 비해 하락폭이 커졌다. 반면, 5호선 연장 이슈가 있는 김포는 0.07% 오르며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급행광역철도(GTX) 호재가 있는 오산은 0.09%, 수원 영통구는 0.08%, 고양 덕양구는 0.08% 올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 상승했다. 다만, 전주(0.03%)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09%→0.07%) 및 서울(0.08%→0.07%)은 상승폭 축소됐고, 지방(-0.03%→-0.02%)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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