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

LG생활건강 실적 바닥 찍었다..'더 후' 리뉴얼이 10분기만에 반등 이끌었다

LG생활건강 실적 바닥 찍었다..'더 후' 리뉴얼이 10분기만에 반등 이끌었다
LG생활건강 광화문 사옥. 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 실적 바닥 찍었다..'더 후' 리뉴얼이 10분기만에 반등 이끌었다
LG생활건강_더후 4세대 비첩 자생 에센스 디스커버리 세트. LG생활건강 제공

[파이낸셜뉴스] LG생활건강이 올해 1분기 시장 변화를 반영한 발 빠른 신제품 출시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 전환했다. 매출은 4분기만, 영업이익은 10분기 만의 반등이다.

LG생활건강은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1조7287억원,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151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사업별로는 생활용품(HBD·Home Care&Daily Beauty)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뷰티와 음료(Refreshment) 매출이 늘면서 감소분을 상쇄했다.

뷰티 사업의 더후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뷰티 사업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7409억원, 영업이익은 3.1% 늘어난 631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이 차세대 안티에이징 성분으로 꼽고 있는 NAD+를 함유한 '더후 비첩 자생 에센스 4.0', 천기단 등 더후 리뉴얼 제품군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마케팅 활동 강화가 국내 온오프라인 채널 전반의 수요 증가로 이어지면서 헬스앤뷰티(H&B) 채널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면세 매출은 소폭줄었지만, 중국 내 온라인 매출은 한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뤘다. LG생활건강은 뷰티 사업 신제품으로 더후 비첩 자생 에센스 4.0과 함께 빌리프에서 효능과 성분을 강화한 '폭탄크림TM 듀오 2세대'를 선보였다. 선케어 카테고리 강화를 위해 CNP 등 10개 브랜드에서 초경량 액체타입 제형의 선제품인 '선퀴드'를 출시했다.

생활용품 사업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 감소한 5534억원, 영업이익은 8.3% 늘어난 354억원으로 집계됐다. 피지오겔, 닥터그루트, 유시몰 등 주요 브랜드 매출 성장은 지속됐으나, 해외사업 효율화의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반면 프리미엄 브랜드 성장과 북미 구조조정 효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데일리뷰티에서는 히말라야 핑크솔트, 유시몰 등 브랜드에서 신개념 치아 화이트닝 치약인 '보라 미백치약'을 출시했고, 닥터그루트에서 탈모증상 집중케어 '멀티퍼펙션 라인'을 새로 선보이는 등 신제품 출시가 이어졌다. 프리미엄 섬유유연제 브랜드 아우라에서는 국내 최초로 생분해성 향기캡슐을 적용한 '아우라 생화캡슐 이노베이션 3종'을 선보였다.

음료 사업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 성장한 434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 증가한 525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카콜라 등 주요 브랜드 판매 호조와 제로 시장 대응 강화가 전체적인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 특히 '코카콜라 제로'와 '몬스터 에너지'의 성장세가 지속됐다지만, 영업이익은 원부자재 등 원가 부담 지속으로 소폭 개선에 그쳤다.

LG생활건강은 1분기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며 제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등 빠른 시장 대응에 나섰다.
코카콜라에서는 전 세계 K-POP 팬덤 공략을 위해 '코카콜라 제로 한류(K-Wave)'를 출시했다. 몬스터 에너지에서는 달콤 향긋한 복숭아의 풍미를 담은 '몬스터 에너지 울트라 피치 킨'을 내놨다. 제로 시장 확대 트렌드를 반영해 환타 오렌지도 제로로 출시하는 등 제로 상품군도 확대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