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 아시아나항공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가 화물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1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전이 에어인천,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3개사로 압축됐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제주항공은 최종 불참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각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주관사인 UBS는 본입찰을 진행해 3개사로부터 참여 의사를 받았다.
당초 유력 인수자로 거론됐던 제주항공은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절차의 따라 실사를 진행하며 사업의 투자 가치 및 인수 적정가를 검토한 결과 여러가지 불가피한 사정으로 구속력있는 인수제안을 준비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면서 "향후 제주항공은 보유자원을 활용한 원가 경쟁력 확보 및 사업다각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과 UBS는 본입찰에 참여한 3개사의 최종 인수 희망 금액, 자금 마련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뒤 이르면 다음달 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전망이다.
에어프레미아는 본입찰 직전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 메리츠증권, 룩셈부르크 화물 항공사 카고룩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인수 후보자 중 유일하게 장거리 화물사업을 운영해본 경험이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은 최대주주 VIG파트너스로부터, 에어인천은 한국투자파트너스 PE본부를 비롯한 복수의 업체와 컨소시엄을 꾸려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화물사업 매각가와 기존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를 합치면 최종 인수에 1조원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화물사업 매각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필요한 선결 과제다.
지난해 11월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등을 포함한 시정조치안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제출했고, EU는 시정조치 실행을 조건으로 양사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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