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금융 임직원 200여명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을 방문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환송하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최근 현장경영을 이어가며 아들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장남 김동관 부회장과 삼남 김동선 부사장에 이어 차남 김동원 사장까지 모두 챙기는 모습이다.
2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25일 한화생명 본사인 서울 여의도 63빌딩을 방문, 한화금융계열사의 임직원을 격려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혁신과 도전을 주문했다.
이날 자리에는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사장도 동행했다.
김 회장은 “금융업에서 혁신의 길은 더욱 어렵지만, 베트남 생명보험사를 시작으로 이제는 인도네시아 손해보험, 증권업까지 사업영역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러한 성과는 한계와 경계를 뛰어넘는 ‘그레이트 챌린저’로서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초 김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차원이 다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스스로 혁신하는 그레이트 챌린저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화생명은 앞서 지난 3월 베트남 현지법인으로부터 약 54억원의 현금배당을 받았다. 국내 보험사가 해외법인으로부터 현금배당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8년 베트남에 진출한지 15년만의 성과다.
이후 김 회장은 63빌딩에서 직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사내카페와 도서관을 방문했다. 그는 이동 중 마주친 사내카페의 청각장애 바리스타 직원들이 휴대전화 액정화면에 ‘회장님 사랑합니다’라고 적은 문구를 흔들며 인사하자, 환하게 웃으며 함께 사진촬영할 것을 제안했다.
한화금융계열사 5개사(생명∙손보∙증권∙자산운용∙저축은행)는 올해 3월 장애인 직접 고용을 통해 의무고용인원 100%를 초과 달성했다.
한화생명 e스포츠 게임단 HLE 선수단을 만난 자리에서는 “e스포츠를 통해 1030세대에게 ‘한화’라는 이름을 널리 알려줘서 고맙다”고 격려했다. 그는 선수들이 건넨 선수단 유니폼을 직접 입고 선수들과 사진 촬영도 했다.
김 회장의 63빌딩 방문 소식이 알려지자 점심식사를 마친 약 200여명의 직원들이 1층 로비로 모여 그를 응원했다. 30미터가량의 로비를 걸어나가는 동안 사진 촬영 요청도 쇄도했다는 후문이다.
김 회장은 “시장의 거센 파도는 끊임없는 혁신을 요구할 것”이라며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익숙한 판을 흔드는 불요불굴의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이달 초 김동관 부회장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연구개발(R&D) 센터를 방문했다. 7일에는 김동선 부사장과 경기 판교 한화로보틱스 본사를 찾았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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