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_더후 4세대 비첩 자생 에센스 디스커버리 세트. LG생활건강 제공
[파이낸셜뉴스] LG생활건강이 10분기 만에 영업이익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실적 회복의 신호탄을 쐈다.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올해 1·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1조7287억원,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1510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이 성장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3·4분기 이후 10분기 만이다. 매출액도 4분기 만에 상승 전환했다.
중국 온라인 매출 확대 영향이 컸고 프리미엄 라인 '더후' 리뉴얼 출시의 영향으로 중국과 북미에서 수익성이 회복됐다는 분석이다. 뷰티 부문 매출은 74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늘어나며 반등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631억원을 기록했다.
부진할 것이란 시장 예상을 깨고 반등에 성공하면서 증권가에서도 장밋빛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NH투자증권, 하나증권, KB증권 등 11개 증권사가 LG생활건강의 목표가를 상향했다. 가장 높은 목표가는 53만원으로 하나증권과 상상인증권이 제시했다. 전날 종가 37만5500원 대비 40% 가까이 높은 수치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중국 성장 전환, 국내 성장 채널 확충, 비중국향 판로 개척 등으로 지난 2년 간의 매출 감소 추세 종료, 증익 추세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시작이 이번 1·4분기"라며 "안정성과 성장성이 구축됨에 따라 LG생활건강의 기업가치는 완연한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관점의 '중국 소비자 수요'에 대한 의구심이 상존하지만, 실적과 주가는 분명 저점을 통과했다"며 "매분기 실적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주가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연간 실적도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은 527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8.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6010억원을 내며 올해보다 14.04% 늘어날 전망이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에서 중국 현지 화장품 매출도 한 자리 성장해 중국발 화장품 수요가 전반적으로 회복기에 들어갔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구조조정과 브랜드 리뉴얼 성과로 중장기 펀더멘탈 변화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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