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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경 식약처장 "식의약 규제혁신 3.0은 '국민·소상공인' 중심"

[파이낸셜뉴스]
오유경 식약처장 "식의약 규제혁신 3.0은 '국민·소상공인' 중심"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규제 개혁 1.0은 식약처 내부 과제 도출, 2.0은 현장에서 발굴한 과제였다면 규제 개혁 3.0은 국민, 소상공인, 미래, 디지털이 핵심이다."
오는 5월 취임 2주년을 맞는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4월 30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5월 2일 대국민 보고회를 통해 구체적인 규제 개혁 3.0의 내용을 밝히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2022년 5월 27일 취임한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취임 2주년이 되면 2013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설립 이례 최장수 처장이 될 전망이다. 식약처장은 정무직으로 정해진 임기가 없으나 식·의약 이슈에 따라 자주 교체되며 평균 임기가 1년 5개월 정도였다.

오 처장은 "2022년 규제혁신 1.0은 식약처 내부 발굴을 통해 100대 과제를 선정 현재 88% 추진율을 보이고 있다"며 "규제혁신 2.0은 현장기반, 수요자 중심 과제 80개를 발굴해 81%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오 처장은 이날 취임 2주년을 앞두고 그간의 성과와 소회를 밝혔다. 그는 가장 보람있는 일로 우리나라 식약처가 중심이 돼 설립한 식품규제기관장 협의체 '아시아 태평양 식품 규제기관장 협의체(아프라스)' 설립과 종신 사무국 지위 획득을 꼽았다.

오 처장은 "우리나라가 회원국이 아닌 의장국으로 전세계 각국의 식품규제기관장을 모아 중심국 역할을 하게 됐다"며 "지난해 7개국이 참석한 첫 회의를 성공리에 마쳤고 올해는 칠레 등이 추가로 참석해 2회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프라스를 발족하고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FDA 청장과 만나 AI의료제품 분야 협력을 이끌고 지속적인 기관장 회의를 통해 화장품, 식품 분야에 있어 수출시 애로사항을 해소고 있다"며 "싱가포르와 체결한 의약품 분야 MRA도 내일부터 시행된다"고 덧붙였다.

오 처장은 이날 대국민 홍보가 필요한 2가지 사안도 언급했다.
해외 직구 식품 위해성을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 '올바로'와 24시간 마약 상담 센터인 '1342'가 그것이다.

오 처장은 "마약 젤리처럼 위해 성분이 있는 식품은 관세청과 협력해 통관단계에서 차단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모든 유해 식품을 일일이 차단하기 어려운 만큼 국민들께서도 '식약처 올바로' 사이트를 통해 해외직구 상품의 유해성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난 3월 말 시작한 1342도 마약 문제로 고민하는 분들 누구나 24시간 상담받을 수 있다"며 "1342 번호의 뜻도 '일상사이'인데 '일상에서 24시간 함께하는 사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