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활성화 정책 가시화
정부, 작년 통계 누락은 정정
전국적인 인허가, 착공, 준공 등 주택공급 실적이 나란히 증가했다. 트리플 상승은 3개월 만이다. 올해 정부의 1·10 대책과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 등 주택공급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 정책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가 4월 30일 공개한 '3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인허가는 2만5836가구로 전월 대비 12.8% 늘었다. 수도권은 1만423가구로 16.9% 증가했고, 지방은 1만5413가구로 10.1% 늘었다. 전국 기준으로 착공실적은 1만1290가구로 1.8% 증가했다. 준공은 4만9651가구로 28.2% 증가했다.
전국의 주택 인허가, 착공, 준공이 모두 늘어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인허가, 착공, 준공은 부동산 경기를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향후 주택공급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택공급 확대 정책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증가 등 올 들어 추진한 각종 부동산 정책들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분양(승인)은 2764가구로 전월 대비 89.4% 감소했다. 청약홈 시스템 개편으로 3월 4일부터 24일까지 분양이 이뤄지지 않은 영향이 컸다. 미분양주택 시장 상황은 악화일로다. 전국의 미분양주택은 3월 말 기준 총 6만4964가구로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전국 미분양주택은 4개월 연속 증가세다.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2194가구로 전월 대비 2.8% 증가했다.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연속 상승세다.
한편 사상 처음으로 연간 주택공급 통계가 정정됐다. 국토부는 주택공급 통계정보시스템(HIS)과 지방자치단체가 자료를 입력하는 건축행정정보시스템(세움터)을 직접 연계해 통계를 산출하다가 지난해 7월부터 국가기준데이터를 경유해 두 시스템을 연계하는 것으로 바꿨다. 이 같은 시스템 전환 과정에서 300가구 이상의 주상복합과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주택공급 물량이 지난해 7∼12월 6개월간 누락돼 지난해 연간 통계를 수정했다.
인허가, 착공, 준공 등 전체 누락물량은 19만2330가구다. 국토부는 지난해 연간 인허가가 전년 대비 25.5%, 착공은 45.4%, 준공은 23.5%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인허가와 착공은 각각 17.8%, 36.8% 감소하고 준공은 5.4% 늘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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