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모습.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6주 연속 상승했다. 특히 강북권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지난달 전체 거래량이 4000건을 넘어서는 등 서울 아파트 매수세가 살아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부동산원이 2일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4월 다섯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했다. 이로써 전국 아파트값은 2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게 됐다. 하락폭은 전주와 동일했다.
반면, 서울 아파트값은 0.03% 올라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자치구 내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인 곳은 성동구로 0.15% 올랐다. 마포구는 0.08% 올랐고 용산구도 0.05% 상승했다. 강남권에서는 영등포구와 동작구가 각각 0.07% 올랐다. ‘강남3구’인 서초구와 강남구도 모두 각각 0.05% 상승했고, 송파구도 0.04% 올랐다. 재건축이 진행 중인 단지가 많은 목동이 포함된 양천구도 0.04% 상승했다. 반면, 동북권인 노원구는 0.02% 떨어졌고 도봉구는 0.01% 하락했다. 강북구도 0.01% 떨어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관망세 속에서 간헐적으로 급매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일부 지역의 선호단지에서는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매도희망가격이 상승하는 등 지역·단지별로 혼조세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끈 마용성에서 신고가 거래가 잇따랐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8일 성동구 옥수하이츠 전용면적 114㎡는 25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지난 1일에는 마포구 현석동 래미안웰스트림 전용면적 114㎡는 26억원에 거래가 체결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에는 용산구 한남더힐 전용면적 177㎡이 74억3000만원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4072건으로 4000건대를 회복했다. 이는 2021년 7월(4680건) 이후 최대치다. 전월(2511건)과 비교했을 때도 크게 늘어난 수치다.
수도권은 0.01% 하락했다. 인천은 0.02% 올랐지만, 경기에서 0.03% 떨어졌다. 다만, 경기에서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호재가 있는 수원 영통구(0.10%)와 고양 덕양구(0.06%)는 상승세를 보였다.
지방은 0.04% 떨어졌다. 5대광역시(부산·대구·울산·대전·광주)는 0.04% 하락했고, 세종도 0.29% 떨어졌다. 8개도는 0.02%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 상승했다. 전주와 상승폭은 동일했다. 수도권(0.07%→0.07%) 및 서울(0.07%→0.07%)은 상승폭이 유지됐고, 지방(-0.02%→-0.01%)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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