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섭 성신여대 문화산업예술학과 교수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1소회의실에서 열린 ‘FAST 채널의 확산과 콘텐츠 유통시장 발전’ 정책토론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구자윤 기자
FAST(무료 광고 기반 스트리밍 TV·Free Ad Supported Streaming TV) 채널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콘텐츠 공급업체들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정섭 성신여대 문화산업예술학과 교수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1소회의실에서 ‘FAST 채널의 확산과 콘텐츠 유통시장 발전’을 주제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세계 TV 시장에서 2018년 기준 삼성전자, LG전자가 1~2위인데 합쳐 보면 46.4%다. 여기에 경쟁력 있는 K-콘텐츠를 잘 탑재해 공략하면 본격적인 매출 창출이 가능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더불어민주당 정필모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한국엔터테인먼트산업학회·미디어미래연구소·경희대예술디자인연구원이 주관했다. ‘FAST’ 채널 확산으로 방송·통신 산업과 K-콘텐츠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한 법률 및 정책 지원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제는 김 교수가 맡아 ‘FAST 산업의 확산과 콘텐츠 유통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FAST는 OTT와 달리 돈을 안 내니까 경제적이고, 시청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아카이브에 구축된 콘텐츠를 언제든지 볼 수 있어 콘텐츠 공급 업체 입장에서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셈”이라며 “광고 수익을 FAST 플랫폼 업체와 분담할 수 있고 별도 회선 필요 없이 신속하게 공급될 수 있어 인프라 면에서 효율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북미를 중심으로 FAST 시장이 크게 성장 중이고 이미 삼성 TV 플러스와 LG 채널 등 우리나라 기업들의 플랫폼이 운영되고 있는데, 이것이 확산되면 경쟁력 있는 우리 K-콘텐츠가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안정적 플랫폼이 구축될 수 있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K-플랫폼과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건설적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토론자로는 최용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TV Plus PM 부사장, 조병하 LG 전자 HE 플랫폼사업담당 전무, 이창훈 SKB 미디어전략본부 콘텐츠전략담당, 서장호 CJ ENM 콘텐츠유통담당 상무, 김국진 미디어미래연구소 소장, 강은영 문화체육관광부 방송영상광고과 과장, 최준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진흥정책관이 참여했다. 사회는 이은혜 경희대 미디어엔터테인먼트학과 교수가 맡았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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