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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 목마른 가전업체들…'박람회 참가' 스펙 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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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롬, 홍콩 전자기기 전시회부터
獨 피트니스 관련 행사에도 부스
착즙기 시연 건강한 이미지 심어
신일, 中시장 겨냥해 '캔톤페어'
하우스쿡, 라면조리기 유럽 공략
2년 연속 獨 '암비엔테' 출석도장

해외 진출 목마른 가전업체들…'박람회 참가' 스펙 쌓는다
휴롬 독일 피보 전시회 부스 전경. 휴롬 제공
중견·중소가전업체들이 최근 아시아와 유럽 등지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잇달아 참가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휴롬은 홍콩 춘계 전자박람회, 독일 피보 전시회 등에 잇달아 참가했다. 홍콩 춘계 전자박람회는 아시아 최대 규모 정보기술(IT) 박람회다. 올해는 20개국에서 2800여개 업체가 참가하고 6만여명 관람객이 방문했다.

독일 피보 전시회는 쾰른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피트니스 관련 전시회로 휴롬은 건강을 중시하는 유럽 소비자와 바이어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에 처음 참가했다. 휴롬은 이들 전시회에 신제품 'H410'을 비롯해 'H400', 'H330', 'H310' 등 착즙기 제품군을 선보였다. 아울러 오이와 생강, 레몬그라스 등을 활용한 착즙 시연도 진행했다.

휴롬 관계자는 "홍콩 춘계 전자박람회와 독일 피보 박람회 등을 통해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브랜드 헤리티지를 널리 알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건강을 중시하는 해외 각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전시회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일전자는 중국 최대 무역전시회 '캔톤페어'에 참가했다. 올해로 135회째를 맞은 캔톤페어는 중국 상무부와 광둥성 인민 정부가 공동 주최하는 국제 무역 행사로 매년 봄과 가을 2차례 열린다. 신일전자가 캔톤페어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일전자는 현장에서 서큘레이터와 에코히터, 전기매트 등 계절가전과 함께 음식물처리기와 믹서기, 청소기 등 생활가전을 공개했다. 신일전자는 캔톤페어 참가를 계기로 중국뿐 아니라 중동과 유럽, 아프리카 등 해외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신일전자 관계자는 "캔톤페어를 비롯한 해외 각지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적극 참여해 현지 바이어들과 교류하고 신일전자 브랜드와 함께 기술력, 경쟁력을 알릴 것"이라며 "해외 각지로 수출 물량을 늘려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범일산업이 운영하는 가전 브랜드 하우스쿡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소비재 박람회 '암비엔테'에 참가했다. 범일산업은 지난해 이어 두 번째로 암비엔테 전시장에 부스를 마련했다.

범일산업이 암비엔테 전시회에서 공개한 하우스쿡 정수조리기는 '라면조리기' 등으로 불린다.
정수기에 인덕션을 결합해 평소엔 정수기로, 요리할 땐 인덕션으로 다양한 식품을 조리할 수 있다.

범일산업 관계자는 "지난해 시작한 온라인 수출 플랫폼을 암비엔테 등 해외 전시회 참가와 연계해 해외 시장 진출 기반을 다질 것"이라며 "특히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을 한층 더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 침체로 인한 가전 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은 가전업체들이 올해 유럽과 아시아 등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