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호 펫나우 대표
강아지 신분증 역할하는 코 주름
움직여도 AI가 추적하면서 촬영
마이크로칩 삽입 단점 파고들어
전세계 1위 펫플랫폼 성장 목표
"사람에게 지문이 있는 것처럼 강아지는 코에 지문이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강아지 얼굴로 향하기만 하면 강아지가 움직이더라도 인공지능(AI)이 실시간으로 추적, 선명한 사진만 선별 취득해 식별 능력을 높인 게 기술력이다."
AI 반려동물 생체인식 기반 펫플랫폼 기업 펫나우가 반려인 1500시대를 맞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비전문가도 손쉽게 반려동물의 개체인식 고품질 데이터를 손쉽게 취득할 수 있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서다.
임준호 펫나우 대표 (사진)는 2일 "펫나우의 비전은 유실동물 없고 유기동물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반려동물 촬영과 인식에 AI를 도입해 선명하고 정밀한 생체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기술력"이라고 강조했다.
펫나우의 특허는 전세계 40여건에 이른다. 이 회사의 기술력은 이미 지난 2022년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며 입증된 바 있다.
펫나우는 현재 시행중인 동물등록제 마이크로칩 삽입의 단점을 파고들었다. 마이크로칩 삽입을 진행하면 반려동물의 신원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동물의 몸에 이물질을 삽입해야 하는 만큼 수의사에 의해 진행돼야 하며 신원확인을 위해 스캐너도 필요하다.
펫나우는 AI를 활용해 개체별 특징을 구분하는 방식을 개발했다. 셔터를 누르지 않아도 앱에 탑재된 3개의 인공지능 기술이 0.05초 마다 움직이는 강아지 얼굴을 먼저 찾고, 거기에서 코를 찾는다. 강아지가 움직여도 자동으로 코를 추적하면서 촬영한다.
펫나우는 반려동물 인식에 그치지 않고 이를 활용해 보험을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출시했다. 이는 올해 창업 6년 만에 첫 매출로 이어졌다.
임 대표는 "지난 3월 보험사와 연계한 펫보험 사업으로 창업 6년 만에 첫 매출을 기록했다"며 "올해 매출 10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펫나우는 펫보험을 시작으로 반려동물 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지속성장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보고 있다. 임 대표는 "전 세계 반려인이 25억명에 달하는데도 종합적인 펫 관련 플랫폼은 없다"며 "반려동물 개체 확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1위 펫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창업후 많은 지원을 해 준 여러 기관 중에서도 서울경제진흥원(SBA)에 고마움을 남겼다.
그는 "창업 초기 SBA가 투자유치전 자금부족으로 힘들때 버팀목이 돼 줬다"며 "반려동물 등록서비스와 준비중인 유실견 발견 신고 서비스 등에 대해서도 창업허브를 통해 지원을 받아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경제진흥원에서는 펫나우와 같은 신산업분야 중소기업의 규제해소를 위해 전문 파트너사와의 협약을 통한 규제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규제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실증사업화 지원사업 및 서울기업지원센터를 통한 경영 애로상담 등 규제해소를 위한 전방위적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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