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 시대가 끝나고 '지구 열대화(Global boiling)' 시대가 도래했다. 5일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은 처음으로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해 약속한 마지노선인 1.5℃를 넘어섰다.
기후 변화는 현 시대를 관통하는 사회적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업계를 막론하고 기업들은 친환경 행보를 펼치며 ESG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식품업계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농장 및 공장에 친환경 시스템을 적용해 탄소 배출을 억제하거나 기술 혁신을 통해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림 바이오매스 기포유동층 보일러 시설
먼저 종합식품기업 하림은 폐목재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구축해 다량의 증기를 생산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등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림은 지난 2014년 120억원을 들여 신재생에너지 시설인 '친환경 바이오매스 기포유동층 보일러'를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구축했다. 이를 통해 기존 화석연료 중 하나인 벙커C유 대신 폐목재를 재활용한 바이오매스 고형 연료를 사용해 폐기물을 줄이고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대기오염 물질도 대폭 낮췄다. 실제 하림은 시설 가동 이후 증기 100만t(톤)을 생산하고 온실가스 14만t을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로써 대체되는 국내 목재자원은 약 21만t이며 이는 나무 100만 그루에 해당하는 양이다. 하림은 오는 2025년까지 공장의 모든 슬러지(도계 폐수 침전물)를 완전히 처리하는 '제로 웨이스트'를 목표로 제시하는 등 수자원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가홀푸드 방이점 전경 /사진=풀무원
환경부 지정 제1호 '녹색특화매장'을 운영하며 국내 제로웨이스트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풀무원 계열 로하스 마켓 올가홀푸드는 서울 전 지역으로 녹색특화매장을 확대하며 지속 가능한 친환경 소비문화를 전파중이다.
'녹색특화매장'이란 환경부가 운영하는 '녹색매장'을 보다 확장·발전시킨 개념으로 친환경 녹색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한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콘셉트의 매장을 뜻한다. 올가홀푸드의 방배점, 압구정점, 강남점 등 11개 매장은 환경부 지정 '녹색특화매장'에 선정되면서 서울 내 전 매장이 제로웨이스트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올가의 녹색특화매장에서는 소비자가 직접 저탄소·친환경 소비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기농·무농약·GAP 인증을 받은 저탄소 인증 농산물과 다양한 시즌 과일, 채소, 구근류 제품들이 무포장 벌크 형태로 판매된다. 과일과 채소를 필요한 만큼만 종이봉투에 담을 수 있어 플라스틱과 음식 폐기물을 줄이는 데 도움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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