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K증권은 미국 정부가 중국산 알루미늄 제품에 반덤핑 관세 예비판정을 내림에 따라 알멕의 수주와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7일 SK증권 윤혁진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한국, 중국 등 14개국에서 수입하는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반 덤핑 관세 예비판정을 내렸다"면서 "알멕은 0%, 중국 기업들은 5~377%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FTA에 따라 무관세 적용을 받고 있었던 알멕의 제품들은 더욱 경쟁력을 가지게 됐고 중국산은 미국으로의 수출 통로가 차단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를 받은 14개국 중 가장 많은 물량을 수출하는 멕시코는 9~82%, 베트남은 3~42%, 콜롬비아는 9~35%의 덤핑관세를 예비판정 받았다. 미국 상무부는 오는 9월 중 관세 부과 여부를 최종 판정할 예정이다.
윤 연구원은 "중국 뿐만 아니라 미국이 수입하는 주요 국가들에 대해 높은 반덤핑 관세를 판결해 한국 알루미늄 압출 업체, 특히 알멕의 상대적인 경쟁력은 더욱 올라갈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중국산 알루미늄 압출물도 사용하던 테슬라 등 미국 전기차 회사들과 멕시코 등으로부터 공급받던 미국 자동차회사들도 알멕으로 공급처 전환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상황"이라고 했다.
알멕은 알루미늄 압출 및 관련 소재·부품 전문 기업으로 배터리 모듈 케이스, 배터리 팩 케이스, 전기차의 배터리 팩, 서스펜션 그리고 구동장치를 지지하는 EV 플랫폼 프레임을 생산한다. 3월말 기준 수주 잔고는 1.9조원이며 EV 플랫폼 43%, 배터리 모듈 케이스 45%, 배터리 팩 케이스 12%로 구성돼 있다.
윤 연구원은 "알루미늄 부품은 경량화, 열전도율, 고정밀성 때문에 전기차 등에서 사용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면서 "향후 미국 EV향으로 수주 및 매출 급증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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