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 전경. SKC 제공
[파이낸셜뉴스] SKC의 2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가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넥실리스는 이달부터 근속 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SK넥실리스가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것은 2020년 SK그룹에 인수된 이후 처음이다. 다만 기술·생산 분야 핵심 인력은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고용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희망퇴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SK넥실리스의 1·4분기 매출액은 916억원, 영업손실은 3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9%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다만 SKC는 국내에서는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양산은 해외 사업장을 중심으로 하는 장기 로드맵 차원의 조정이라는 설명이다.
SKC 관계자는 "단기적인 수익성 악화에 따른 것이라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고정비 감축 차원"이라면서 "제품 양산은 말레이시아와 폴란드 등 해외 사업장을 중심으로 하고 국내 정읍공장은 차세대 프리미엄 제품 설계와 R&D 중심의 '마더라인'으로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SKC는 지난 3일 1·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지금 가장 큰 과제는 원가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정읍공장의 물량을 최대한 빨리 말레이시아로 이관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부분"이라며 "올해 4·4분기 정도 되면 말레이시아 1공장의 풀캐파(생산능력 최대치) 가동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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