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용인 남사읍 주민들이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지정 철회를 요구하며 부착한 현수막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최근 토지보상 등의 이유로 경기도 용인 첨단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합동 주민 설명회가 무산된 데 이어 정부가 관련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주민 공청회를 연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산업단지계획(안), 환경·기후변화영향평가서 초안, 교통영향평가서, 재해영향평가서에 대한 합동공청회가 오는 21일 예정돼있다.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는 LH가 시행사로 참여하는 사업으로, 올해부터 2031년까지 경기 용인 이동·남사읍 일대에 약 728만㎡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지난해 3월 국가산단 후보지 중 하나로 선정됐고, 같은 해 7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정부는 지난달 경기도, 용인·평택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삼성전자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 추진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국토부는 용인 국가산단 내 첫 공장 가동을 2034년에서 2030년으로 당기는 것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가산업단지 사업시행자인 LH가 국가산업단지 계획 승인 신청서를 국토부에 제출한 상황이다.
이 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국토부는 LH와 지난 2일 용인 반도체 산단 주민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돼있었지만, 주민들의 점거 농성으로 인해 개최하지 못했다. 현장 주민과 공인중개사들에 따르면, 조성부지 내에 토지를 보유한 주민 중 일부가 토지 수용에 반대하며 나섰기 때문이다. 이들은 국토부가 보상 등 대책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단지 조성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21일 열리는 공청회에서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설명회 무산 이후에 주민 대표들을 만나 양해를 구했고 공청회는 정상적으로 진행해 저희가 생각하는 방안에 대해서 가급적 설명을 드리고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로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급적 오해를 풀고 진정성을 설명드리는 것이 필요한 단계”라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LH가 낸 산업단지 계획 승인 신청서를 주민, 관계부처와 협의 후 내년 1·4분기에 산업단지 계획을 승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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