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현지시간)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델마22 지역 주민들이 갱단의 폭력을 피해 집을 버리고 대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무장 갱단 폭력 사태 피해 아이티 아동과 가족을 대상으로 10만달러(약 1억3800만원)를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현재 아이티는 지난 3월 8일부터 4월 9일까지 무장 갱단 폭력 사태로 치안 상황이 악화된 상태다. 이에 총 9만5000여명(아동 1만9300명 포함)이 피난길에 올랐다.
특히,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90%는 무장 갱단의 통제 하에 있다.
도로와 운송 경로가 차단되고 갱단이 검문소를 운영하면서 인도적 지원의 접근이 제한돼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아이티 사무소장 샨탈 실비 임볼트는 "아이티 아동은 갱단이 장악한 도심을 빠져나가면서 지옥 같은 현실을 직면했다"며 "아이들은 총격, 시신, 강간, 무장단체의 징집 등 봐서는 안 될 폭력을 목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폭력 사태가 다시 격화되면서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이미 피난을 경험해 본 아동이 다시 집을 떠나게 되면서 안정감이 거듭해서 흔들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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