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대상 실무형 교육과정 신설
임직원들 직접 강의하며 역량 전수
우수 수료생 채용 때 가산점 부여
전사적 소프트웨어(SW)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는 LG전자가 취업준비생 대상 교육과정을 신설해 디지털전환(DX) 역량 강화에 나섰다. LG전자 임직원들이 교육에 직접 투입되면서 미래 우수 인재 선점과 동시에 사회공헌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7일까지 DX스쿨 1기생을 모집 중이다. DX스쿨은 전공과 무관하게 4년제 대학 졸업자와 졸업예정자들이 지원할 수 있으며 서울과 광주에 위치한 DX교육센터에서 6~12월까지 6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모집인원은 총 90명으로 LG전자 임직원을 비롯해 36명의 강사진이 DX 실무역량 전수에 나설 예정이다. LG전자가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실무형 교육프로그램을 만든 건 처음이다.
교육 과정은 3단계(Step)로 구성됐다. 수강생들은 1단계에서는 △데이터 관리 전략 수립 △데이터 수집 및 시각화를, 2단계에서는 △인공지능경험(AIX) 클라이언트 서비스 △DX 서버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배운다. 이후 3단계에서는 AI 모델링 등을 통해 실제 LG전자의 현업 이슈 해결을 위한 문제정의, 서비스 기획 아이디어 설계 및 개발에 대해 24일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실무 중심의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폭적인 지원과 각종 혜택도 수강생을 기다리고 있다. DX스쿨의 교육비는 전액 무료로 수료 후에는 LG전자의 공식 수료증이 발급되며, 매월 최소 30만원의 훈련장려금도 지급된다. 특히, 우수 수료생에게는 LG전자 채용의 서류 전형 시 가산점이 부여된다. 우수 수료생은 출석률, 학업성취도, 프로젝트 평가 등을 통해 선정된다.
DX스쿨의 교육 과정인 데이터, SW, AI 역량은 LG전자가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진화를 천명하며 강조한 역량이다. LG전자는 DX스쿨 개설 이전부터 사내외 DX 인재 양성과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현재 LG전자는 사업본부별로 임직원들의 데이터 활용·분석 역량을 키우기 위한 DX 역량 인증제를 도입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는 평소 "AI와 데이터를 일하는 데 적용해 모든 밸류체인에서 품질·비용·납기(QCD)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DX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를 위해 2021년 제품 및 서비스와 관련한 고객 데이터 분석을 총괄하는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조직을 신설한 LG전자는 소프트웨어(KAIST), 데이터과학(포스텍), 스마트융합(고려대) 등 디지털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해 대학과도 긴밀히 협력 중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SW 인재 사관학교인 'SSAFY'도 이날 12기 모집을 마감했다. SSAFY는 올해부터 캠퍼스별 특화 트랙을 신설하며 △서울(임베디드 트랙) △대전(데이터 트랙) △광주(로봇 트랙) △구미(모바일 트랙) △부산 등에서 수강생 모집에 나섰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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