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릿. 사진=빌리프랩
[파이낸셜뉴스] 엔터테인먼트주들이 예년보다 많은 신인 데뷔를 앞두며 기업 가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향후 엔터테인먼트 업종이 실적 측면에서 '상저하고'의 사이클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돼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엔터 4사(하이브·SM·YG·JYP) 기준 신인 11팀이 데뷔할 예정이다. 어느 해보다 데뷔하는 신인의 수가 많다.
음반 판매량 감소 추세 속에서도 신인들의 데뷔 음반 판매량 수준은 증가세다. 투어스(TWS)는 국내 음원차트 상위권을 장기간 유지했고 아일릿은 빌보드 핫100 차트에 진입했다. 베이비몬스터의 뮤직비디오는 한 달간 조회수가 1억9000만회에 달했다. SM은 3·4분기 데뷔 예정인 걸그룹이 프로모션 이전부터 동남아 팬덤이 형성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 임수진 연구원은 "최근 여자 신인 걸그룹 팬덤 사이 경쟁이 심화되며 높은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다"라며 "베이비몬스터는 걸그룹 데뷔 초동 음반 판매량 1위(40만장)를 경신했고 아일릿도 2위(38만장) 기록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 "팬덤 규모가 빠르게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로 예정된 신보에서도 높은 음반 판매량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 가파른 모객 수 성장으로 기대가 높은 공연부문의 경우 2·4분기를 시작으로 하반기 증가세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아티스트들의 활동은 2·4분기와 4·4분기에 집중되고, 공연은 2·4분기 중순부터 시작된다. 엔터 4사 기준 전체 아티스트 라인업 중 약 61%가 2·4분기에 컴백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임 연구원은 "과거 20만명의 모객수를 기록했던 세븐틴은 51만5000명으로 2.5배 증가했고 트와이스, NCT127도 비슷한 모습"이라며 "케이팝 전반적으로 해외 투어 콘서트 모객수 증가 및 게런티 증가로 공연 매출 부문 높은 수익률 기록할 전망"이라고 했다.
2024년 공연 모객 수를 전년대비 27.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합산 공연 매출은 5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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