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부회장(왼쪽 다섯번째),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 여섯번째),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왼쪽 일곱번째) 등 관계자들이 8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열린 HD현대마린솔루션 유가증권시장 상장기념식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HD현대마린솔루션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식에 참석해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 부회장은 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념식에 참석, 주식거래 시작을 알리는 매매개시벨을 직접 눌렀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 첫날 시초가는 공모가 8만3400원보다 43.8% 높은 11만9900원을 형성했으며, 장중 16만6100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96.52% 오른 16만3900원에 마감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255.8대 1다. 청약 증거금만 약 25조원으로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 부회장은 "기업공개 로드쇼 당시 투자자들로부터 '이 정도로 이익 창출력이 좋고, 성장성도 좋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코드에도 맞고, 업황 사이클도 안 타는, 거기에다 '에셋라이트'(설비투자 부담이 작은)까지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주식이 많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더 성장할 여지가 많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17년 현대중공업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할 당시, 선박 유지보수(AS) 사업 부문을 분할해 HD현대마린솔루션을 출범시켰다.
신조선 시장 불황기에도 선박 사후 관리 시장은 불황을 타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 그룹의 캐시 플로우(현금 창출)로 본격 키우기로 한 것이다. 당초의 선박 유지보수업, 벙커링(급유) 사업에 친환경 선박 개조사업, 선박 디지털 제어 및 선박 운항 플랫폼 사업을 추가했다. 정 부회장은 2021년 말 HD현대마린솔루션의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은 이후에도 HD현대마린솔루션의 경영지원부문 총괄을 담당하며 친환경·디지털 솔루션 개발 등을 직접 챙겨왔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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