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최저 보수가 등장했다.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가 그 주인공으로, 1bp(0.01%)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정해졌다.
9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오는 10일부터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총보수가 기존 연 0.05%에서 0.0098%로 하향 조정된다. 국내 전체 ETF 중 최저치다. 앞서 삼성자산운용이 미국 대표지수 추종 4개 상품에 대해 결정한 0.0099%보다도 낮다.
이 상품은 국내 최초 양도성예금증서(CD) 1년물 금리를 추종한다. CD 1년물 금리를 일할 계산해 매일 복리로 반영하며 기간이나 조건 없이 단 하루만 투자해도 CD 1년물 하루 금리를 수익으로 받을 수 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금리형 ETF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고유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高)’로 국내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CD 1년물 금리 수준(8일 기준 3.65%) 수익률을 제공하는 안정적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셈이다.
중도해지 수수료가 없어 언제든지 자유롭게 매매 가능한 높은 환금성도 투자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장 이래 개인 투자자들 매수세도 지속돼 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 6일 상장일부터 이달 8일까지 약 3개월간 해당 ETF 개인 순매수액은 2223억원으로 집계됐다. 연 환산 수익률은 3.634%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국내 상장된 CD 91일물,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등 원화 기반 금리형 ETF 중 가장 높다.
이번 보수 인하로 기대수익률은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특히 금리형은 주식형과 달리 기대 수익 변동성이 낮아 보수 등 기타 비용이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퇴직연금 및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계좌를 활용하면 보수 및 세금을 차감한 실질 투자 수익률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게 미래에셋운용 설명이다.
정승호 미래에셋운용 FICC ETF운용본부 팀장은 “해당 ETF는 국내 상장된 기존 금리형 ETF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지금과 같은 고금리 수혜를 더욱 누릴 수 있도록 보수를 인하하게 됐다”며 “금리형 ETF 특성상 보수 등 기타 비용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보수 인하 기념 이벤트도 진행된다. 오는 10일부터 24일까지 해당 ETF 관련 퀴즈 정답자 중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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