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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충전사업으로 실적 반등 나서는 LGU+

1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15%↓
통합망 구축·마케팅 비용상승 탓
자체 LLM 구축 AI 수익성 확보
3년내 전기차 충전 '톱3' 목표

AI·충전사업으로 실적 반등 나서는 LGU+
LG유플러스가 올해 1·4분기 무선(모바일), 기업용(B2B) 사업의 선방으로 매출은 소폭 성장했지만, 지난해 통합망 구축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15% 감소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수요 기반의 인공지능(AI) 서비스 구현, 전기차(EV) 충전 사업 등을 미래 사업으로 낙점하고, 실적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9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조577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2209억원으로 1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통합망 구축 비용과 해당 분기 마케팅 비용이 상승하면서 줄었다.

그럼에도 무선 부문에서 양질의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B2B 사업의 매출이 확대되면서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올해 1·4분기 전체 무선 매출은 1조581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가입자 중 5G 가입자의 비중은 65%를 넘어섰다. 1조5810억원 중 서비스 매출이 1조507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B2B 솔루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기업회선 등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4050억원이다.

LG유플러스는 AI 및 전기차(EV) 충전 등을 미래 성장 사업으로 낙점하고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AI 부문에서 원천 기술 확보에 대한 대규모 투자 대신, 외부 협력 및 이용자 수요 기반의 AI 서비스 출시를 중심으로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I 기술은 디지털 경영에 있어 필수적"이라면서도 "원천 기술 대규모 투자보다는 고객가치를 반영한 서비스를 신속하게 구현하는 데 방향성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체 AI 기술을 전사 경영에 도입하는 한편, LG AI연구원의 '엑사원', 구글의 '제미나이'를 활용한 자체 LLM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합작법인(JV) 설립을 마친 전기차 충전 분야에서도 2·4분기부터 점유율 확보에 나선다. LG유플러스 내 전기차 충전 사업을 신설법인으로 조만간 양도한다.
여 CFO는 "오피스 등을 중심으로 한 전기차 충전소 구축을 통해 3년 내 전기차 충전 시장 '톱3'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2·4분기에도 AX 활용을 통해 고객가치 혁신을 가속화하고 IDC, EV 충전 등 미래성장사업을 강화해서 연초 제시한 경영 가이던스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훈 LG유플러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3월 말 기준 1700개 충전소에서 8600개 충전기를 운영 중"이라며 "건설사와 협업을 통해 공간이 부족한 곳에 설치 가능한 천장형 충전기를 개발 중이고, 차세대 서비스로는 충전과 함께 결제까지 이뤄지는 '플러그인 차지'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관련 면허를 취득하는 등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