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2020년 필리핀 해군에 인도한 호위함인 호세리잘함의 운항 모습. HD현대중공업 제공
[파이낸셜뉴스]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군에 공급한 호위함이 미국과 필리핀군 간 연례 연합군사훈련인 '발리카탄'에 투입됐다고 10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이 지난 2020년 필리핀군에 인도한 2600t급 호위함인 '호세리잘함'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남중국해 등에서 실시된 발리카탄 훈련에 주력 함정으로 참가했다. 호세리잘함은 지난 8일 필리핀 북부 해역에서 진행된 함대함 미사일 발사 훈련에서 약 36㎞ 떨어진 표적을 완벽하게 명중, 현장 참관인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고 HD현대중 측은 전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이번 훈련 결과는 대한민국의 함정 건조 역량과 함정 운영 노하우가 우방국의 해군 전력 발전에 기여한 사례로, K-방산의 국제적 신뢰와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발리카탄은 '어깨를 나란히'라는 의미의 필리핀 현지어로, 해당 훈련은 미국과 필리핀이 1991년부터 시작한 대표적인 연합훈련이다.
올해는 필리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 길버트 테오도로 국방부장관 등이 참관한 가운데 양국 군 1만6000여명이 참여하는 규모로 실시됐다.
HD현대중공업은 호세리잘함 외에 동급의 호위함 1척(안토니오 루나함)을 필리핀 해군에 2021년 인도했고, 현재 초계함 2척과 원해경비함 6척을 건조 중이다. 또 2022년 6월 필리핀 해군과 수명주기 관리 서비스를 골자로 한 유지·보수 서비스 계약을 체결해 부품 공급 및 정비 지원, 교육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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