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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피코가 개발 완료한 경형인 P350 포트로 모델. 디피코 제공
토종전기차 기업 디피코가 혁신기업으로 재탄생을 준비한다. 법원으로 부터 회생계획 인가 결정을 받아 정상화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되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15부는 지난 9일 관계인집회를 열어 디피코의 회생계획안 인가를 결정했다. 회생계획안이 가결되려면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3, 회생채권자의 3분의2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이번 관계인집회에선 회생담보권자의 99.89%, 회생채권자의 75.03%가 디피코의 회생계획안에 동의했다.
디피코는 지난 1998년 7월 설립한 자동차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이다. 국내에서 1t 미만 젼기 화물차를 개발, 생산하는 유일한 업체이기도 하다.
디피코는 2018년 초소형 전기화물차 개발에 착수, 2020년 본사를 강원 횡성 우천산업단지로 이전해 공장 준공과 함께 초소형 전기 화물차 '포트로'(P250)를 개발해 2021년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강원도 횡성 상생형 일자리 사업의 핵심 기업으로도 꼽힌다. 디피코는 현재 디피코는 경형인 P350 포트로 모델 개발이 완료됐고, 추가로 P650 포트로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디피코는 부품도 국산화해 리스크를 줄였다는 점이다.
현재 디피코는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부품 87% 수준을 국산화했고, 올해 안으로 브레이크 부품까지 국산화해 91%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유럽·중남미·동남아시아 등을 대상으로 수출 계획도 세웠다.
디피코 관계자는 "그간 회사 사정으로 인해 고객에게 어려움을 겪게 만들어 송구하다"며 "앞으로 혁신된 디피코로 재탄생에 고객 만족을 넘어 감동에 이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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