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연구진이 VR용 올레도스를 연구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파이낸셜뉴스] LG디스플레이는 12일 가상현실(VR)용 올레도스(OLEDoS) 신기술 연구논문이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에서 ‘올해의 우수논문'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SID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기업과 연구진이 한 자리에 모여 신기술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중장기 미래 기술과 신제품을 전시하는 행사다. 매년 전 세계 디스플레이 연구진이 제출하는 500여편 이상의 논문 중 뛰어난 성과를 낸 상위 5%의 논문을 우수논문으로 지정한다.
LG디스플레이 연구팀은 기존 대비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인 올레도스 연구 성과를 소개해 우수논문에 선정됐다.
올레도스는 반도체를 만드는 실리콘 웨이퍼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증착한 것으로, 작은 크기에 고화질을 구현할 수 있어 최근 증강현실(AR)·VR용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VR용 디스플레이는 외부의 빛이 차단된 상태에서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일반 디스플레이보다 높은 화면 밝기와 해상도가 필수다.
연구팀은 신규 개발한 고성능 OLED 소자에 독자 개발한 OLED 빛 추출 극대화 기술 ‘MLA’를 결합해 휘도(화면 밝기)를 기존 대비 약 40% 향상시킨 1만니트(1니트는 촛불 하나의 밝기)까지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고성능 올레도스가 VR 기기에 적용될 경우 실제 눈으로 보는 듯한 생생한 가상현실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는 미국 새너제이에서 개막하는 ‘SID 디스플레이위크 2024’에서 이번 올레도스 연구 성과를 비롯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 선행 연구 논문 15편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무안경 3차원(D) 기술인 ‘라이트 필드 디스플레이(LFD)’의 입체감 개선 기술, 화면이 상하좌우로 신축성있게 늘어나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의 늘어나는 정도 성능 측정법을 소개한다.
또 인공지능(AI) 기반 고효율 OLED 발광 소자 설계, 불량 가능성 예측 시스템 등 생산 공정 최적화 연구 성과도 발표한다.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윤수영 부사장은 “초고휘도 및 초고해상도를 구현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하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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