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인하대학교 부총장, 안태훈 플렉셀 스페이스 대표(오른쪽) 13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누리호 4차 태양전지 및 모듈 개발 협약식'(MOU) 이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시스템은 사내벤처 플렉셀 스페이스와 인하대학교가 위성 및 태양전지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위성 설계 혁신을 위한 기술 협력에 주력하며 국내 우주산업 소부장 제품의 발전과 세계적인 주도성 확보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플렉셀 스페이스는 내년 하반기로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시 부탑재 위성으로 선정된 인하대학교의 관측위성 ‘인하로셋'(INHARoSAT)에 자체 개발한 ‘우주용 탠덤 유연 태양전지’를 공급한다. 탠덤 태양전지는 두 개의 전지를 쌓아올려 서로 다른 파장 영역대의 태양광을 상호 보완적으로 흡수해 효율을 높인 차세대 태양전지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탠덤 태양전지는 낮은 비용으로 기존 제품군 대비 가볍고 높은 출력을 제공할 수 있다"며 "위성·우주선 산업 발전의 동력원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시스템 사내벤처 플렉셀 스페이스가 개발한 '우주용 탠덤 유연 태양전지' 셀 구조. 한화시스템 제
플렉셀 스페이스의 탠덤 태양전지는 유연하게 구부러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두루마리처럼 말았다 펼 수 있으며 소면적·곡면 등 다양한 위성 표면에 적용 가능하다는 게 한화시스템 설명이다.
플렉셀 스페이스는 향후 탠덤 태양전지의 우주 헤리티지(유산)를 확보해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인하대학교는 위성 개발 시 혁신적인 태양전지 기술을 접목해 우주 분야에서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안태훈 한화시스템 전문연구원 겸 플렉셀 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협약은 상용 기술을 접목한 미래 태양전지의 운용성을 검증하기 위한 첫 단계"라며 "방사능과 태양열에 의한 극고온·극저온 등이 반복되는 실제 우주 환경을 견디며 실용 가치가 있음을 입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주 최초의 신소재 태양전지의 성능을 검증하며 글로벌 우주 태양전지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