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사옥.
[파이낸셜뉴스] 한글과컴퓨터가 클라우드와 웹기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하고, 수익 구조 개선에 집중해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62% 급증했다. 한컴은 이달중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제품 출시를 필두로 국내외 AI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2·4분기 및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13일 한컴이 발표한 2024사업년도 1·4분기 실적 공시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액 546억원과 영업이익 63.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7%, 161.9% 증가했다. 또 별도기준으로는 매출액 338억원과 영업이익 121.4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8%, 31.3% 늘어났다.
특히 클라우드 및 웹기반 제품군은 전년 동기 약 8%의 매출 비중에서 올해 18.9%로 증가하면서 성장에 기여했다. 한컴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기존 설치형 '한컴오피스'의 안정적 성장 기조 아래 '한컴독스'나 '웹기안기' 등과 같은 클라우드와 웹기반 제품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한컴은 2·4분기 및 하반기에도 클라우드 사업을 비롯해 국내와 글로벌 AI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AI 기반 질의응답 설루션 '한컴피디아'의 상반기 정식 출시를 비롯해 연내에 '한컴독스 AI'와 '한컴 어시스턴트' 출시가 연달아 예정돼 있다.
특히 오는 5월에는 PDF 문서에서 AI 데이터를 추출하는 '한컴 데이터 로더'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본 제품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단점인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을 최소화하는 해결책으로 글로벌 AI 시장에서 주목받는 '검색 증강 생성(RAG)'에 문서의 AI 학습용 데이터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다. 5월 글로벌 출시 후 최근 한컴이 투자한 스페인 AI 보안 설루션 기업 '페이스피'의 네트워크와 글로벌 고객사를 연계해 사업을 본격화한다.
한편, 연결종속사인 한컴라이프케어도 개인용 소방안전 장비에서 국방 부문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하고 원가 구조를 정비하는 등 수익성을 개선했다. 매출액은 136억원으로 전년비 58.2% 성장했고, 영업손실도 같은 기간에 비해 75.5% 감소한 8.4억원을 기록했다. 산업 특성상 하반기에 매출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계절성이 있음에도 이번 1·4분기 실적부터 크게 개선돼 올해 전반적인 실적과 수익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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