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월 이용객 591만7270명
LCC 해외 노선 확대 영향
여객수 김해·김포·제주공항 順
청주국제공항 전경. 청주국제공항 제공
올해 들어 국내 지방 공항에서 해외로 떠난 여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5% 이상 급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지방에 거주하는 이용객들의 수요와 편의를 고려해 지방공항 노선을 확대한 영향이다.
13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4월 인천을 제외한 지방공항 7곳(김포·김해·제주·대구·청주·무안·양양)에서 국제선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은 591만727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333만2672명 대비 77.6% 증가한 수치다.
지방공항별로 살펴보면 김해공항 여객수가 284만6215명으로 가장 많았다. 김포공항과 제주공항이 각각 125만360명, 69만8817명으로 뒤를 이었다. 그 외에 청주공항은 49만4173명, 대구공항 47만5996명, 무안공항 14만4750명, 양양공항 6959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청주공항의 국제선 승객 수는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1~4월 3만9804명이던 국제선 여객 수는 올해 같은 기간 49만4173명으로 11배 이상 증가했다.
지방 공항의 국제선 여객수가 늘어난 것은 LCC들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대응해 지방공항의 해외 노선을 늘린 영향이 크다. 에어부산은 김해 공항에서, 티웨이항공은 청주 및 대구 공항에서 지역발 국제선을 띄우는 등 여객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올해 지방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하계 기간동안 김포·김해·제주·청주·대구·무안공항의 국제선을 다변화해 11개국 88개 노선, 최대 주 1109회 정기편을 운항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해공항은 도쿄, 베이징, 싱가포르 등 11개국 38개 노선에 주 1016편의 국제선이 운행된다. 지난달 말 국제선터미널 증축이 완료되면서 하반기에 인도네시아(자카르타·발리) 등 신규 장거리 노선 취항도 준비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유럽·북미 직항 노선 개설을 추진한다.
올해 개항 이래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되는 청주공항은 도쿄, 타이베이, 몽골 등 14개 노선을 주 109회 운항할 예정이다. 지난해 국제선 이용객 수 52만 명의 3배 이상인 150만 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공항은 도쿄, 상해 등 9개 노선을 주88회 운항한다.
무안공항은 몽골 울란바토르 첫 취항을 비롯해 장가계 등 2개 정기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방공항 국제 노선은 아직까지 코로나 전 수요를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상용 노선 중심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의 올해 1~4월 국제선 여객 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46.8% 증가한 2258만2275명을 기록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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