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신규 상장주들이 의무보유 확약(락업) 해제를 앞두고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오버행(잠재적 대기 물량)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점차 발을 빼는 모습이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에이직랜드와 에스와이스틸텍의 일부 주식에 대한 6개월 보호예수가 해제됐다. 각각 130만주, 1700만주로 전체 상장주식 수의 12.3%, 55.6%에 달한다. 이들 종목은 지난해 11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오버행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에이직랜드는 전 거래일 대비 6.57% 떨어진 5만12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주가 하락률은 12.02%에 이른다. 에스와이스틸텍도 1.56% 내린 25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시기 상장한 에코프로머티와 동인기연, 스톰테크 등도 줄줄이 의무보유 확약 해제를 앞두고 있어 매물 폭탄을 우려된다.
에코프로머티는 상장주식의 31.6%(2249만주)가 오는 17일부터 매매가 가능해진다. 2대주주인 BRV캐피탈매니지먼트의 보유물량 약 1684만주(24%)도 포함됐다.
락업 해제 전부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에코프로머티는 이날 3.86% 하락한 9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이 기간 하락률이 20.03%에 달한다.
BRV캐피탈이 락업 해제 이후 주식을 대거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의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대주주가 보유한 물량도 예외가 아니다. 자금이 필요한 경우 주식 일부를 언제든 매도할 수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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