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12일 일본에서 진행된 'KCON JAPAN 2024'의 올리브영 부스가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올리브영이 세계 최대 규모 K-POP 페스피벌에서 K뷰티를 알렸다. 올리브영은 일본 시장을 교두보 삼아 K뷰티의 해외 진출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14일 CJ올리브영은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와 '조조마린 스타디움'에서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열린 'KCON JAPAN 2024'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K-뷰티 스트리트' 콘셉트로 구성된 부스를 설치해 색조 브랜드 '웨이크메이크'와 '컬러그램'의 쇼룸, '올리브영 글로벌몰'의 인기 K뷰티 브랜드를 카테고리별로 진열한 공간, 포토스팟 등으로 꾸몄다. 일본 젊은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올리브영의 자체 색조 브랜드를 알리고, 일본시장에서 선호할 만한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를 소개하기 위해서다. 최근 K팝, K푸드 등 K컬처가 현지 1020세대 사이에서 인기인 점을 고려해, 역대 KCON 올리브영 부스 중 최대인 360㎡ 규모로 조성했다.
현장에서는 올리브영이 제작한 K뷰티 소식지와 쇼퍼백을 받기 위한 대기줄이 수십 미터씩 이어지고,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한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전 세계 150개국 배송 가능한 '올리브영 글로벌몰' 가입 이벤트도 인기를 끌었다. 올리브영 글로벌몰에서 3900엔 이상 구매시 일본 전역에서 K뷰티 상품을 무료로 배송받을 수 있다.
현재 올리브영의 글로벌 사업은 150개국에서 이용 가능한 '올리브영 글로벌몰' 중심의 플랫폼 사업과 수출 중심의 자체 브랜드 사업을 병행하는 투트랙으로 진행되고 있다.
올리브영은 자체 브랜드를 로프트(Loft), 프라자(Plaza) 등 일본 오프라인 버라이어티숍(여러 브랜드를 판매하는 유통채널)과 라쿠텐, 큐텐 등 주요 온라인 채널에 입점시켰다. 이 같은 전략은 현지에서 긍정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올리브영 브랜드(바이오힐보, 웨이크메이크, 필리밀리, 컬러그램, 브링그린 등)의 일본 매출액은 지난 4년간(2020-2023년) 연평균 125% 증가했다. 올해 1·4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76% 늘었다. 올리브영 글로벌몰은 지난 4월 말 기준 회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할 정도로 글로벌 K뷰티 팬의 관심을 꾸준히 모으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소비 성향이 유사한데다 최근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일본을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핵심 전략국가로 선정하고,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중 일본 현지 법인도 설립한다. 이를 바탕으로 K뷰티의 인지도를 제고하는 한편, 국내 유망 중소 뷰티 브랜드의 현지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올리브영이 'K뷰티 쇼핑의 성지' '한국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은 만큼 앞으로는 브랜드 사업 강화를 통해 해외 현지에서 K뷰티의 인지도를 높일 것"이라면서 "다양한 중소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돕는 발판이 되겠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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