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4.19 민주묘지를 찾은 4·19 혁명 유공자 가족이 묘소를 정리한 뒤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항공업계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 유공자 및 보호자 승객에 항공권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항공사별로 다르지만 항공 운임의 최대 50%까지 할인해주는 곳도 있어 꼼꼼히 비교해 볼 만하다.
5개 항공사, 운임 할인 적용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 국내 주요 5개 항공사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국가유공자 및 보호자에 항공권을 일부 할인해준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1일부터 30일까지 국가유공자 및 유족의 동반보호자 1인을 대상으로 국내선 전 노선(일반석 기준, 프레스티지석 제외) 운임료의 30%를 깎아준다. 대한항공이 지정한 할인 적용 대상자는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5·18민주유공자, 특수임무유공자, 보훈보상대상자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선 전 노선에 최대 50%까지 운임료를 할인해준다. 단 비즈니스석은 할인에서 제외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유공자 및 유족 본인, 동반 보호자 1인에 할인을 적용한다. 대상자는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5.18민주유공자, 특수임무유공자, 보훈보상대상자, 독립유공자유족, 국가유공자유족, 5.18민주유공자유족, 특수임무유공자유족, 보훈보상대상자 유족, 고엽제후유증환자 등으로 대한항공보다 범위가 넓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팔을 걷어붙였다. 제주항공은 이달 말인 27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국내선 전 노선 대상 최대 항공 운임료 할인율을 최대 40%까지 적용한다.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6월 한 달 동안 최대 30% 운임료를 깎아준다.
공항 이용료 할인하는 LCC도...티웨이는 '유력 검토'
이스타항공은 국가 유공자 대상 국내선 전 노선의 항공권 운임과 국내 공항 이용료 할인을 상시 적용하고 있다. 항공권 운임은 최대 40%까지, 공항 이용료 할인은 최대 50%까지 할인해준다. 공항 이용료는 정부 당국 또는 공항 운영자가 여객으로부터 징수하는 이용료다. 공항 로비, 운항 정보 시스템 등 서비스 시설 유지·관리와 승객 안내 등의 서비스 제공에 사용한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티웨이항공도 항공 운임료 할인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티웨이항공은 독립유공자유족, 국가유공자 유족, 5.18민주화 유공자 유족, 특수임무유공자 및 유족, 보훈보상대상자 및 유족 등을 대상으로 국내선 전 구간에 할인율 30%를 적용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가 유공자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기 위해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대상자는 홈페이지를 참고해 항공권 할인을 꼭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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