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 수당재단이 제33회 수당상 수상자로 선정한 이현우 포항공과대학교 물리학과 교수(왼쪽)와 조길원 포항공과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 삼양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양그룹의 장학재단인 수당재단은 '제33회 수당상' 수상자로 이현우 포항공과대학교 물리학과 교수와 조길원 포항공과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수당상은 삼양그룹 창업주인 수당 김연수 선생의 산업보국과 인재육성 정신을 계승해 우리나라 사회와 학문 발전에 훌륭한 업적을 이룬 연구자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1973년 제정되어 올해로 33회를 맞았으며, 매년 우수 연구자 2인을 선정해 상패와 상금 2억원을 각각 수여한다. 제33회 수당상 시상식은 오는 29일 롯데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에 기초과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 교수는 차세대 반도체공학분야로 각광받고 있는 스핀트로닉스(전자의 회전을 이용한 전자공학)를 20년간 연구한 물리학자로 수십 나노미터 이하의 작은 물질에서 생기는 스핀 전류에 대해 연구하며 '스핀오비트로닉스'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만들어냈다.
특히 지난해 7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이 학계의 큰 관심을 받으며, 2023년 금속 다층 국제 심포지엄, 2024년 국제 자성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사와 2024년 미국물리학회(APS), 국제자성학회 등 저명한 국제학회 연사로 초청됐다.
이 교수는 현재까지 네이처, 네이쳐 나노테크놀로지를 비롯한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에 총 160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논문 피인용 횟수가 1만회에 달한다. 국내 학계가 스핀트로닉스와 오비트로닉스 분야에서 세계 최정상급으로 성장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받는다.
응용과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조 교수는 차세대 반도체 소재인 유기반도체 및 고분자 나노 표면 기술에 관한 독창적 연구로 유기 전자 소재의 기술혁신을 이루고, 이를 유연 전자소자에 응용해 차세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에 이바지했다.
유기반도체의 자기조립 기술 및 고분자 유기반도체 단결정 제조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차세대 유연 전자소재 및 소자의 연구개발을 주도해 플렉시블 전자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세계적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
현재까지 총 531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피인용 횟수가 35,000회에 달하는 등 높은 학문적 파급력을 보였고 지난 2014년과 2018년에는 세계적 학술정보서비스 업체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CR)로 선정되기도 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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